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의 기획 프로그램인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대표자 회의가 지난 5월 15일 대연집행위 사무국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에 참여하는 ▲극단 상상창꼬, ▲극단배우들, ▲극단적인승우, ▲창작집단 양산박, ▲콜렉티브 엑스테라토리얼, ▲THEATRE ATMAN(일본) 등 총 6개 극단 가운데 경연에 참여하는 5개 국내 팀이 모두 참석했으며, 초청공연을 준비 중인 일본팀(비경연)은 별도 참가 없이 프로그램에 대한 주요 안내가 전달됐다.
회의에 앞서 페스타 참가자들은 학산소극장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무대 구조와 동선, 객석 배치, 조명 및 음향 시설 등 전반적인 무대 환경을 면밀히 점검했다.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는 사고, 장르, 지리, 세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을 통해 하나의 무대를 만들고, 각기 다른 시선과 언어, 세계관을 지닌 창작자들이 인천의 시간과 풍경을 공유하며 독창적인 융합 서사를 펼쳐갈 예정이다.
김종진 집행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는 도시와 연극, 무대와 삶을 연결하는 실험 무대이자, 국내외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각 단체가 인천이라는 도시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창작 언어를 실험하고, 연극의 미래를 탐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연 참여작 및 일정
■ 7월 8일, 학산소극장
극단 상상창꼬 – 《어느날 아침 깨어나보니 AI가 되어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과 통제를 신체극과 영상 맵핑으로 풀어낸 드라마틱 피지컬 씨어터.
■ 7월 9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콜렉티브 엑스테라토리얼 – 《프로메테우스.exe》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몰입형 VR 연극. 가상현실과 현실 무대를 병치하며 감각과 인식의 경계를 실험.
■ 7월 10일, 학산소극장
극단적인승우 – 《발이 되기》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소외와 청년 실업 문제를 굿과 신체연극 형식으로 풀어낸 1인극.
■ 7월 11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극단 배우들 – 《#정답을작성해주세요》
딥페이크와 청소년 디지털 범죄를 하이틴 스릴러로 풀어낸 작품. 윤리와 감시, 세대 간 소통을 이야기함.
■ 7월 12일, 학산소극장
창작집단 양산박 – 《MZ 허균》
『홍길동전』과 MZ세대 창작자의 현실을 병치한 극중극 형식. 동시대 연극 언어를 실험.
해외 초청 비경연작
■ 7월 13일, 수봉문화회관 소극장
THEATRE ATMAN (일본) – 《TUKO! TUKO!》
필리핀 작가 안톤 후안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다국적 합작 무대.
분라쿠, 부토, 한국 전통 굿 형식을 결합해 필리핀 여성 노동자의 현실을 조명하며, 한국·일본·필리핀 예술가들이 함께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