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일의 고전영화 상영관이자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인천미림극장은 오는 11월 14일과 12월 23일 이틀에 걸쳐 일본의 예술영화관들과 동시에 인천의 단편영화 5편의 순회상영회(이하 인천씨네마)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상영회는 인천영상위원회(위원장 임순례)의 ‘2020 지역 영상단체 지원 '씨네引(인)천' 사업’의 도움으로 기획되었으며 일본커뮤니티시네마센터와 인천독립영화협회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이번 상영회는 한국, 특히 인천의 영화(영화인)들이 일본의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는 즐거운 상상에서 출발한 기획사업인 만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으나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가 시도되어 영상언어를 통한 소통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림극장의 장기프로젝트이다.
일본 내 극장 섭외를 담당한 일본커뮤니티시네마센터는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휴업하는 영화관이 많아져 관심을 표하는 극장들은 많았으나 미리 상영을 결정한다는 것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면서도 이번 상영회가 두 나라 영화관과 관객들의 소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의사를 밝혔다.
최종 상영이 결정된 일본 내 영화관은 모두 세 곳으로 2019년부터 미림극장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요코하마시의 “시네마잭앤베티”, 1987년부터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씨네마떼끄 다카사키”, 그리고 한국영화 기획상영이 많은 오사카시의 “시네누보”이다.
상영되는 작품은 8회인천독립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들로 관객들로부터 대상을 받은 <뒤로 걷기>(연출 방성준)와 관객상을 수상한 <보호자>(연출 정혜원), 모든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점이 인상적인 <갤럭시 아이즈>(연출 이민섭), 꾸준히 인천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주영감독의 <싫다는게 아니라>(연출 주영),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연출자를 모집합니다>(연출 신용희) 총 5편으로 구성되었다
모든 작품은 한국에서 일본어 번역과 자막제작 작업을 거쳐 일본의 상영관으로 보내졌으며 먼저 미림극장과 시네마잭엔베티, 씨네마떼끄 다카사키에서는 11월 17일(토) 오후 5시 동시상영되며 상영 후에는 각각의 극장을 연결하는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12월 23일로 날짜만 정해놓은 오사카 시네누보는 11월 상영회를 치른 후에 미림극장과 추후 상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관람료 무료. 문의 032-764-8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