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조용익 부천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둔 시정 운영과 도시 대전환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조 시장은 신년사에서 “80만 부천시민 모두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민선 8기 부천시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지난 시정을 돌아봤다.
조 시장은 지난해를 “탄핵 정국과 비상계엄, 항공기 참사 등으로 유례없이 무거웠던 한 해”로 평가하며, “그럼에도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 덕분에 사회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본사회 실현, 부천이 선도
2026년 시정의 핵심 방향으로 ‘선도적 기본사회 도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본사회 전담팀’을 신설하고, 모든 시민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부천형 기본사회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사회는 헌법이 보장한 가치”라며 “AI와 같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기본사회를 부천에서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마트경로당이 ‘AI 기본사회’ 모범사례로 정부의 주목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민생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민생 회복과 생활밀착 정책 강화
조 시장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 정책에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부천페이와 부천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축제·관광 콘텐츠와 소비를 연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확충과 학교·공공시설 주차장 개방, 출산·돌봄·교육 지원 확대를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과 교통 인프라 확충
도시공간 재구조화와 균형발전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원도심 정비사업, 경인선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B 노선, 대장-홍대선, 광역버스 노선 신설, 소사역 KTX-이음 정차 추진 등을 통해 시민 교통편의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산업·안전도시 구축 박차
조 시장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산업 생태계를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기업 4곳과의 입주 계약을 언급하며 “서부 수도권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력과 혐오, 각종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정책도 강화한다.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중심으로 CCTV 통합 관제, 전통시장 안전 강화, 혐오 현수막 근절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신년사 말미에서 “동심만리(同心萬里)의 자세로 시민과 하나 된 마음으로 도시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며 “더 높이, 더 살기 좋은 부천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천FC1995의 K리그1 진출을 언급하며 “부천의 끈기와 열정을 상징하는 성과”라고 평가한 조 시장은 “시민과 함께 힘차게 날아오를 부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