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영도 태종대가 가을밤을 맞아 하루 동안 특별한 야외 영화·공연 축제로 변신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11월 22일(토)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태종대 자동차극장(CGV 드라이브인 영도) 일대에서 **‘자동차 없는 자동차극장 – Magic in 태종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차량 대신 돗자리와 텐트를 펼쳐 도심 속에서 감성 캠핑을 즐기며, 공연과 영화 상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공사는 “영화를 보기 위해 앉아 있던 공간이 공연장과 놀이터로 확장되는 새로운 형태의 야외 문화행사”라며 “가을 저녁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머물며 감성을 나누는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돗자리존, 일반 캠핑존, 패밀리 부스존 등이 운영되며, 텐트는 참가자가 직접 지참해야 한다. 입장은 오후 4시부터 가능하며, 프로그램은 5시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팝업 아케이드·고구마 배급소·포토존 등 체험시설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뽑기·투호 게임이 운영되고, 야외 프레임 조형물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마련된다. 고구마 배급소에서는 늦가을 간식인 ‘군고구마’를 제공해 캠핑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사는 “체험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대 프로그램 역시 다양하다. 마술 퍼포먼스, K-POP 댄스 공연, 버스킹·연주팀 무대 등 3개의 공연이 차례로 진행되며,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감성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메인 프로그램으로 영화 ‘나우 유 씨 미 3’가 상영된다. 야외 대형 스크린과 잔디 공간을 활용해 도심 속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용요금은 원터치 텐트존 3만 원, 일반 캠핑용 텐트존 3만 원(선착순 8팀), 패밀리 부스존 3만5천 원(선착순 10팀)이다. 모든 티켓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고구마는 1인당 2개까지 제공된다. 신청은 안내 포스터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예매는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드라이브인 구조를 재해석해 ‘자동차가 없는 자동차극장’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시도한 것”이라며 “영도 지역의 야경과 태종대의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