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근접성(프로시미티) 국제회의에 ‘15분도시 부산’이 아시아 유일 사례로 초청돼 글로벌 주목을 받았다. 9월 4~5일 개최된 이번 회의의 시장급 라운드테이블에서 부산은 정책 추진의 배경·경과·향후 계획을 체계적으로 공유했고, 둘째 날 학술 분과에서는 생활권 재설계와 문화·교육 거점 사례를 발표했다. 300명 규모의 청중과 세계 석학·도시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론을 현실로 구현한 도시로 호평을 받았다.

발표의 핵심은 생활권 안에서 일상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다. ‘해피챌린지’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하하센터’ 등은 보육·문화·돌봄 인프라를 촘촘히 깔아 가까운 거리에서 고품질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도시인 부산이 속도감 있게 정책을 확산하는 추진력은 여타 도시 대비 강점으로 꼽혔고, 베를린·우치·몬테리아 등도 각자의 접근성 모델을 소개하며 상호학습의 장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위한 근접성 정책의 확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시장 리더십과 전담조직의 실행력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교두보로 파리·UN해비타트 등과 공동 연구·정책 교류를 예고했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생활권 품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