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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무대, 포천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 성황리에 막 내려

주민 배우와 전문 배우 협업, 지역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천혜의 절경 속에서 펼쳐진 실경 뮤지컬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재)포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6일 포천시 관인면 화적연 특설무대에서 열린 올해 창작 실경뮤지컬 화적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은 포천 명승 제93호 화적연을 배경으로, 화적연에 잠든 용신의 순애보와 이를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그림 이야기를 주제로 구성됐다.


공연에는 시민과 관광객 약 500명이 관람석을 채워 지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10막으로 구성된 드라마틱한 전개와 11곡의 뮤지컬 넘버는 관객의 몰입을 끌어냈다.


특히 경기북부 문화자원 창작공연 지원사업 공모 선정작으로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와 음악은 포천만의 브랜드 공연으로 가능성을 열었다.


주민 배우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관인면과 영북면 주민 14명이 극에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어린이 시민 배우 강혜진·김다빈·정유나는 주인공 단비와 함께 서정적인 합창 무대를 꾸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을 잔치 장면에서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져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뮤지컬 전문 제작사 ㈜블루블라인드 박해미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형동(용신), 신혜지(단비), 최낙희(정선), 엄준식(도림) 등 전문 배우 8명이 출연했다.


박해미 대표는 ‘마고’ 역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고, 백영현 포천시장이 겸재 정선의 스승 삼연 김창흡 역으로 특별 출연해 공연의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무대에 오른 시민 배우 김훈기 씨(영북면)는 “우연히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지난 3개월간 전문 연출과 함께 연습하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화적연을 찾아주신 많은 관객들께 감사드린다”며 “화적연 실경 공연은 포천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예술로 승화한 대표 콘텐츠로, 앞으로 시민과 함께 전국을 대표하는 실경 뮤지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