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494-1506 연산 재위 기간. 타고난 끼를 가진 여종 장녹수는 최고의 풍류객 제안대군에게 발탁되어 가흥청의 기녀가 된다. 제안대군의 가르침 아래 녹수는 최고의 기녀가 되고, 그 소문은 한양 바닥 널리 퍼진다. 가흥청 앞은 녹수를 보려고 온 한량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왕 연산 역시 삽살개 탈을 쓰고 가흥청을 찾는다. 녹수의 기예는 단숨에 연산을 사로잡고, 그녀는 후궁으로 발탁되어 입궐한다. 녹수가 못마땅한 신하들의 원성이 궁궐 안을 채우고, 그녀가 가진 힘을 뺏으려 한다. 위협을 느낀 녹수는 제안대군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제안대군은 연산의 어머니 폐비윤씨의 폐위과정을 둘러싼 신하들의 행적을 이야기해준다.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은 녹수는 다시 궁궐로 향하고, 신하들의 상소에 꼼짝달싹 못 하는 연산을 구한다. 연산의 폭정에 신하들은 역모를 꾸며, 백성들을 선동한다. 이러한 상황도 모른 채 연산과 녹수는 뱃놀이를 즐기고, 마침내 반란이 일어난다. 혼돈 속에서 녹수는 끝이 왔음을 직감하고 연산 앞에서 자신의 마지막 기예를 펼친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백성들은 새 세상을 기원하듯 신명 나는 판굿을 벌인다. 서구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
옛 수인선의 역사를 간직한 국내 최초의 협궤용 증기기관차가 운행 중단 43년 만에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재될 전망이다. 9일 남동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소래역사관 광장에 전시된 협궤용 증기기관차(혀기-7형)를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등록문화재는 건설·제작·형성된 지 50년이 넘고, 상징성과 역사성, 가치성을 가진 문화재를 대상으로 인천시문화재위원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결정한다. 협궤용 증기기관차(혀기-7형)는 1927년(현재분 1952년) 수원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증기기관차로, 1978년까지 수인선 등에서 운행했다. 운전실이 있는 몸체부, 주행부, 석탄과 물을 싣는 탄수차 등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영업 시에는 승객이 탈 수 있는 협궤객차를 몇 량씩 연결했다. 폐차 후에는 대관령휴게소에 전시되다 지난 2001년 인천시에 기증돼 남동구청 앞 공원에 설치됐고, 2008년부터 현재의 소래역사관 광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문화재 등록검토를 위한 현지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역사성, 희소성, 지역 상징성을 종합 고려할 때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수인선 운행 중단 이후 대부분 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