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국회 국방위원장인 국민의힘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글을 게시했다.
성 의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지난 2014년 대한민국을 방문하셨을 때 충남 서산의 해미성지를 직접 찾아 순교자들의 넋을 달래주셨다”고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17일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식 집전을 위해 방문했었던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수백여 명의 신자들이 희생당한 아픈 역사를 품은 성지로 ‘조선의 골고타’라 불린다.
지난 2021년 교황청은 해미읍성을 공식 국제성지로 선포했으며, 이는 한반도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지정된 사례다.
성 의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없고,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을 부드러운 사랑으로 끌어안는 것이 교황이 해야 할 일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교황님께서는 생애 내내 가장 낮은 곳에서 빈자들과 함께하셨으며, 묵묵히 지켜오신 길과 그 따뜻한 손길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의원은 "해미성지를 찾아주셨던 은혜로운 발걸음을 항상 마음에 새기겠다”며 “교황님께서 하나님의 곁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해미국제성지에 국회차원의 지원을 늘려 교황께서 말씀하신 카톨릭 정신을 기리고 실천할 수 있는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어 겸손과 사랑,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으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21일 88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장례 미사는 지난 2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으며, 교황의 유해는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