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2.5℃
  • 흐림백령도 3.1℃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3.7℃
  • 구름조금인천 3.4℃
  • 구름조금대전 4.7℃
  • 구름많음대구 8.6℃
  • 구름조금울산 8.9℃
  • 구름많음광주 6.7℃
  • 구름많음부산 10.5℃
  • 흐림고창 6.4℃
  • 흐림제주 10.8℃
  • 구름조금강화 3.0℃
  • 맑음보은 3.5℃
  • 맑음금산 5.1℃
  • 흐림강진군 7.8℃
  • 구름많음경주시 8.7℃
  • 구름많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전국 새마을지도자 1만 명, 오늘과 내일 부산 집결

새마을운동 55주년 전국대회 부산 개최
다대포·영화의전당 이틀간 이어져
전국 새마을지도자·회원 1만 명 참가
콘서트·본행사로 프로그램 이원 구성
안전·교통·의료 종합대책 사전 점검

【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전국 새마을지도자들이 오늘과 내일 이틀간 부산에 모여 55년 국민운동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부산시는 17일과 18일 다대포해수욕장과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부산시새마을회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시와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전국 새마을지도자와 회원 등 약 1만 명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시는 다수 인파가 모이는 만큼 안전과 교통 대책을 사전에 면밀히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근면·자조·협동’을 기치로 출발해 농촌 개발, 도시와 직장 새마을운동, 해외 협력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혀온 대표적인 국민운동이다. 부산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직장새마을협의회, 새마을문고 등 다양한 조직이 촘촘히 구성돼 있으며, 21만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지역 곳곳에서 봉사·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 대회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후위기·지역소멸·세대 간 갈등 등 새로운 시대 과제에 새마을운동이 어떤 역할을 할지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는 첫날과 둘째 날 성격을 달리해 진행된다. 오늘(17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기념행사와 축하 콘서트가 전일 일정으로 펼쳐진다. 오후 2시 시작되는 기념행사는 부산시새마을회의 개회선언과 감사패 전달, 내빈 인사와 축사가 이어지며,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을 환영하는 자리로 채워진다. 현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 등이 참석해 “새마을운동 55년의 성과 위에 새로운 도약의 이정표를 세우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축하 콘서트는 다대포의 해변 풍경을 배경으로 전국 새마을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무대로 꾸며진다. 트로트 가수 안성훈, 황민호, 황민우, 양지은, 배아현, 김의영 등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피날레는 부산시립합창단이 새마을노래를 제창하며 장식한다. 시는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회원들이 부산의 바다와 음악을 함께 즐기며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상권과 숙박업소에도 적지 않은 방문 효과가 기대된다.

 

내일(18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본행사는 새마을운동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함께 그려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오전 10시부터 입장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된 후, 11시부터 공식행사가 시작된다. 개회와 국민의례에 이어 전국 현장의 활동 영상을 담은 ‘2025 보람의 현장’ 상영,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대회사, 부산시장의 환영사, 새마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과 축사가 차례로 진행된다. 마지막 순서로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와 새마을노래 제창이 이어져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다질 예정이다.

 

부산시는 1만 명 규모의 참가자와 200여 대 대형버스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 시와 구·군 공무원, 새마을 회원, 경호 인력, 소방·경찰, 해병대 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의 안전관리요원이 행사장 주변과 주요 동선에 배치된다. 주변 대형 백화점 주차장을 포함한 인근 공영주차장을 연계 활용하고, 현장 교통안내 요원을 추가로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한다. 행사 전날에는 시와 구·군이 합동으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행사 기간에는 구급차와 임시 의무실을 운영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시 관계자는 “새마을운동은 농촌 개발을 넘어 환경,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공동체를 지탱해온 국민운동”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대·지역을 잇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의 방향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상권에서는 “전국단위 행사가 열리면서 숙박과 식당 예약이 늘어났다”며 지역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참가자들은 “부산의 바다와 도시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회 장소로서 매력이 크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에서 오신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을 부산에서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55년 동안 쌓아온 새마을운동의 가치가 새로운 시대정신과 만나 미래세대와 세계 시민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부산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사회통합을 추구하는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