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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구축의 능동적 주체로"…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 성료

-분쟁 종식 위한 여성 의사결정 참여 확대 및 '성별 기반 폭력(GBV)' 근절 촉구
-6개 국어 동시통역 진행… 예멘·아프간 등 분쟁 현장 지도자·언론인 대거 집결

 

【우리일보 권오준 기자】전 세계 분쟁 종식과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을 위해 여성의 연대와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2026 International Women's Peace Conference)’ 및 포럼이 18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여성 지도자와 전직 관료, 국제 평화 활동가, 국내외 언론인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프랑스어·몽골어·스페인어·아랍어 등 6개 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분쟁 해결 과정에서 여성이 단순한 '상징적 대표성(Tokenism)'에 머무는 구조를 탈피하고, 실질적인 정책 수립과 자원 배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적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 대안으로는 소외 계층 여성이 지방정부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인도네시아의 ‘무스레나(Musrena)’ 모델 등이 거버넌스 사례로 제시됐다.

 

 

아울러 분쟁 및 일상에서 발생하는 '성별 기반 폭력(Gender-Based Violence, GBV)' 예방과 실효성 있는 법적 집행력 확보를 각국 정부에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피해자를 위해 의료·법률·트라우마 치료·신변 보호·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본 세션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엔포드호텔 18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는 '언론인 간담회'가 열려 분쟁 해결을 위한 미디어의 책임 있는 보도와 연대 방안이 논의됐다.

 

전나영 IWPG 대표의 '여성 평화와 미디어의 역할'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아흐드 모하메드 살렘 자아수스 예멘 여성정책 국무장관(전쟁터 속 지방행정과 여성 거버넌스) ▲디아나 카이사 에콰도르 엠바로시 시장(원주민 여성 리더십) ▲케파 N. 오마에 케냐 국가통합화해위원회 의장(사회 통합과 혐오 극복) ▲파우지아 쿠피 전 아프간 국회부의장(탈레반 치하 여성 인권과 평화 협상) 등의 현장 발제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여성을 수동적 피해자가 아닌 능동적 '평화 구축자(Peacebuilder)'로 재정의하고, 구체적인 거버넌스 모델과 미디어의 실천적 연대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