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 없다. 혈액 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우려면 헌혈이 필요하다. 이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3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애뜰에서 ‘제923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약 4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172명이 6만560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오늘의 헌혈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과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나눔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헌혈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각계각층의 지역 인사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학정 남동구의회 의원과 노광주 연수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헌혈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헌혈 유의사항을 숙지, 전자 문진을 하고 헌혈 버스에 올라 혈압•혈액 검사 후 채혈했다. 인천혈액원이 헌혈 버스와 의료 인력을 지원하며 헌혈하나둘운동을 도왔다.
뜻깊은 행사에 동참해 기쁘다는 위러브유 회원 이미경(46) 씨는 “참 의미 있는 봉사가 헌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 헌혈에 꼭 참여하려고 며칠 전부터 건강관리를 해왔는데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박종국(44세) 씨는 “업무가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헌혈을 하고 나니 너무 잘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항상 헌혈운동에 참여해 왔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동참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한 사람에서 시작한 헌혈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이어져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는 위러브유의 범세계적 생명 살리기 운동이다. 2004년 한국에서 시작해 67개국에서 15만1000여 명이 참여했고 6만7000여 명이 혈액을 기증했다(2026년 6월 기준).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리는 헌혈의 특성상 20만3000여 명에게 새 생명을 전한 성과다. 올해에도 미국, 페루, 호주, 인도, 토고 등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를 돕는 위러브유의 복지활동은 다양하다. 명절마다 관공서와 협력해 소외계층을 살뜰히 살펴왔다. 지난 2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인천 포함 전국 약 60개 관공서를 통해 겨울이불 1900채(8000만 원)를 복지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연말에는 ‘따뜻한 겨울 보내기 지원사업’을 통해 동절기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김장김치와 난방용품 등을 지원했다.
깨끗한 환경이 인류 복지의 토대라는 인식 아래, 위러브유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통해 도심과 공원, 산, 바다, 강, 하천 등지를 정화해왔다. 그동안 하나개해수욕장, 자연숲놀이정원, 주안역, 인천항 제3부두 등지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앞선 13일에는 인천에서 ‘2026 국제위러브유스쿨 세계시민 환경교육’을 시행해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했다.
위러브유는 유엔 DGC(공보국) 협력 NGO다.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30년간 복지활동을 펼쳐왔다. 연례복지행사인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위러브유 사랑의 콘서트’ 등을 통해 기후난민·이재민, 복지소외가정과 물부족국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전, 긴급구호, 물·위생보장, 빈곤·기아해소, 건강보건, 지역사회복지, 교육지원 등 활동을 1만1000여 회 전개했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에콰도르 국회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 1100여 건의 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