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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운전자 깨워 대형 사고 막은 시민…인천 석남동 주민 ‘귀감’

신호 바뀌어도 요지부동 차량 발견… 주민 권경민 씨, 직접 안전지대 대피 후 경찰 신고

 

【우리일보 이진희 기자】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만취 운전자를 깨우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2차 대형 사고를 막은 한 시민의 의로운 행동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7시경 인천 서구 석남2동 함흥냉면 사거리 인근 횡단보도 정지선 앞 도로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신호가 바뀐 것도 모른 채 멈춰 서 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주정차 중이던 동네 주민 권경민 IBS인천방송 회장이 신호가 여러 차례 바뀌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려도 해당 차량이 전혀 움직이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차량으로 가 차량을 확인한 결과, 운전석에는 술에 취해 깊은 잠에 빠진 운전자가 있었다. 주말 통행량이 많은 도로 특성상 자칫 후행 차량들과의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권 씨는 지체 없이 운전자를 깨워 상황을 인지시킨 뒤,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자로부터 차량 열쇠를 건네받아 이어 해당 차량을 인근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운전해 이동 주차한 후, 곧바로 관할 지구대에 연락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도왔다.

 

현장에 출동한 인천 서부경찰서 가석지구대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 상태를 확인하고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모두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권 씨의 행동은 진정한 시민정신의 모범”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