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인천=이은영 기자】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린 원도심 교육 현안 토론회에서 현직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의 '불참 사태'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토론회에 참석한 중도보수단일후보 이대형 후보는 원도심 교육 격차를 방치한 지난 8년의 교육 행정을 정조준하며, 제물포구 맞춤형 ‘3대 책임 행정 공약’을 발표해 정책 주도권을 쥐었다.
26일 개최된 ‘제물포구 교육발전 의제 토론회’는 지역 최대 현안인 원도심 교육공동화와 교육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현직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가 일정상의 이유로 돌연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토론회라는 오명을 썼고, 토론회 현장은 현직 교육감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는 성토장으로 변질됐다.
도성훈 후보의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토론회에 참석한 동구 등 제물포구 일대 주민들은 깊은 실망감과 분통을 터뜨렸다.
현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원도심 학교 신설과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문제를 지난 8년 동안 사실상 방치해 놓더니, 정작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에는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다”며 “원도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지난 임기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과 설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대형 후보 캠프 측 역시 “가장 절박한 원도심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현직 교육감의 행보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 후보는 준비된 교육 전문가로서 제물포구의 미래를 책임질 실질적 대안을 시민 앞에 떳떳하게 검증받겠다는 자세로 토론회에 임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대형 후보는 기조발언을 통해 최근 인천 지역 학생 수가 전년 대비 7,455명(2.2%) 감소한 지표를 제시하며, 지역 간 교육 양극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신도심은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는 반면, 원도심은 학교 이전 논란과 교육공동화로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후보는 과거 지역사회를 흔들었던 제물포고·박문고 이전 논란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원도심 교육 문제를 단순한 학생 수 감소나 학교 이전이라는 경제성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아이들의 학습권·통학권·돌봄권은 물론이고,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생존의 문제’이자 ‘지방 소멸’의 문제”라며 “교육청은 더 이상 학교를 줄이고 도망가는 행정이 아니라, 지역과 학교를 함께 심폐소생하는 ‘책임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벼랑 끝에 몰린 원도심 교육을 구출하기 위한 3대 구체적 공약을 전격 공개하며 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첫째, ‘AI 기반 K-12 인천형 학력책임 시스템’ 도입: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학력 격차를 완전히 깨부수기 위해 학생별 학습결손을 정밀 진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맞춤형 보정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원도심 학력회복 거점학교’를 지정해 문해력과 수리력 등 기초학력을 교육청이 직접 끝까지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 교육청 직영 ‘통학 안전 및 스마트 학교배정 체계’ 구축: 학생 수라는 단순 지표에서 벗어나 통학거리, 과밀 위험도, 지역 재개발 흐름 등을 종합 분석해 정밀한 학교 운영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위험 통학로를 전수조사하고 스마트 안전시설을 원도심에 최우선 설치해 안전한 등하굣길을 교육청이 직접 보증한다.
셋째, ‘인천형 지역돌봄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체 돌봄 완 완성: 학교 내 유휴 교실과 유휴 공간을 지역 교육거점으로 재구조화한다. 지자체·복지관·대학·기업 등 지역사회 전체가 연계하여 아침돌봄과 늘봄을 전적으로 책임짐으로써, 교사들의 행정 부담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아이들의 하루는 지역사회가 함께 품는 공동체형 돌봄 체계를 완성한다.
이대형 후보는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원도심 교육은 더 이상 인구 감소를 핑계로 축소하거나 방치할 대상이 아니라, 교육청이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회복시켜야 할 인천교육의 심장이자 핵심 과제”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현직 교육감의 방치 속에서 무너진 제물포구의 위기를 도리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회복 출발점으로 바꾸어 놓겠다”며 교육 정상화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