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기수/곽명철 기자】서울 영등포공업고등학교(이하 영등포공고)가 전통의 라이벌 한양과학기술고등학교를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2026 전국고등축구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4월 8일 강서개화구장에서 열린 '2026 전국고등리그 서울인천 3권역' 3라운드 경기에서 영등포공고는 박은준의 해트트릭과 주장 금동하의 연속 골에 힘입어 한양과학기술고에 6:0 완승을 거두었다.
1945년 창단된 한양과학기술고와 1955년 창단된 영등포공고의 맞대결은 한국 고교축구 정통 강호들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 한양과학기술고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영등포공고를 밀어 붙였으나, 전반 7분 결정적인 1대1 찬스가 영등포공고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19분 큰 변수를 맞았다. 영등포공고 박은준의 무릎을 향한 한양과학기술고 선수의 거친 태클에 주심이 지체 없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한 것. 이에 한양과학기술고 A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며 경기가 약 10분간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영등포공고는 곧바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전진우의 측면 돌파와 주장 금동하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한양과학기술고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주포' 박은준은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들어 4골을 더 추가하며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영등포공고는 리그 3연승과 함께 3경기 30득점 0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박은준은 이번 경기 해트트릭을 포함해 3경기 14골이라는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은 “라이벌전이라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헌신적으로 뛰어준 덕분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고등리그 라이벌 빅매치는 우리방송에서 유튜브 실시간 생방송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