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부산을 세계로 나가는 시작점으로 정의하며 '글로벌 해양수도' 재탄생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20·30·40세대를 전면에 발탁하는 '젊은 시장'론을 앞세워 침체된 부산의 역동성을 되찾고 도시의 틀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제 부흥책으로는 해운·항만·금융 생태계 완성을 통한 '경제 최우선' 원칙을 내걸었다. 단순히 HMM 본사 이전에 그치지 않고 14조 원 규모의 이익 유보금과 민관 공동 재원을 투입해 부산 신항 배후단지를 첨단 비즈니스·문화 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활용한 '차등 요금제' 도입으로 합리적인 전기료를 실현해 AI 기업과 데이터센터를 집중 유치하는 'AI 메카' 조성을 약속했다.
청년 안착을 위해선 '청년부시장'직 신설과 '고품격 반값 아파트' 공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울의 성공 사례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도입해 주거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원도심 재개발 수익을 청년 주거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백년 먹거리인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한 '북극항로청'과 '수산진흥공사'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야권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의 도덕성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번 주 의원의 가세로 부산시장 선거는 현직의 안정론과 젊은 피의 혁신론이 충돌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으로 접어들었다. 주 의원이 제시한 파격적인 청년 정책과 기관 신설안이 실제 예산 확보와 실현 가능성이라는 문턱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 여권 내 세대교체 바람과 야권 후보에 대한 날 선 검증이 맞물리면서, 부산 민심이 '관리형 리더십'과 '돌파형 리더십'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따라 전체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