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가 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지적된 '응급실 뺑뺑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환자 유형과 중증도에 맞춘 정밀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22일부터 중증 외상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담당할 '지역외상거점병원' 2곳을 신규 공모하고, 급성약물중독 환자를 위한 '순차진료체계'를 전격 도입한다. 이는 응급실 미수용과 이송 지연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지역외상거점병원은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을 선정해 중증 외상환자 발생 시 적기에 치료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권역외상센터는 고난도 수술 등 최종 치료에 집중하고, 거점병원은 초기 대응과 환자 안정화를 분담하는 '부산형 협력 모델'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권역센터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외상 환자의 수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병원 선정이 특히 까다로웠던 급성약물중독 환자를 위해 중증도에 따른 단계별 이송 시스템을 새롭게 가동할 예정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지역 의료기관 9곳이 참여해 현장에서의 정확한 분류와 신속한 병원 선정을 돕고, 퇴원 후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견고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