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전북 부안군이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ESG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지속가능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지난 20일, 부안군이 전국 지방정부 최초로 ‘ESG 경영시스템(ESG-MS)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분야에 걸친 국제표준 기반의 경영체계를 종합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SG 경영시스템 인증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인정지원센터(KAB)가 지난 2023년 제정한 인증 표준으로, ESG 경영에 대한 객관적 입증이 필요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이 환경·사회적 책임·투명경영과 관련된 ISO 국제표준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심사가 가능할 만큼 국내에서도 가장 엄격한 ESG 인증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기업과 일부 공공기관의 인증 사례는 있었으나, 행정기관이 인증을 받은 것은 부안군이 처음이다.
부안군은 앞서 지난 2024년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지난해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통합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ESG 각 분야에 부합하는 국제표준 3종을 모두 갖춘 전국 최초 지방정부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ESG 경영시스템 인증은 이러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해당 ISO 인증을 모두 획득한 당시 “ISO 인증은 단발적인 성과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행정 운영을 위한 전략”이라며, 올해 전국 최초 ESG 경영시스템 인증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부안군은 지난해 말부터 기획감사담당관 기획정책팀을 중심으로 감사팀, 환경과, 안전총괄과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전사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시스템 인증 준비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약 2주간 ▲경영자 리더십 ▲ESG 추진 내용 및 성과 ▲ESG 연계 ISO 인증 운영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부안군은 ‘환경을 이해하고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부안’을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체계 구축 ▲행정 투명성 강화 ▲ESG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특히 ‘부안형 ESG+N 상생협력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ESG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부안형 바람연금 운영, ESG 플레이 캠프, ‘청렴의 길’ 조성 등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낸 점이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증으로 부안군은 권익현 군수가 강조해 온 ‘ESG 행정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아울러 올해 군정 화두인 ‘결실창래(結實蒼來)’가 지향하는 정책의 결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다.
엄진엽 중소벤처기업인증원 원장은 “부안군의 ESG 경영시스템 인증은 지속가능한 행정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전국 최초 기록을 세운 만큼 ESG 행정을 선도하는 모범 지방정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인증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출자해 설립한 종합 인증·평가기관으로, ISO 경영시스템 인증을 비롯해 ESG 경영 진단, 지속가능보고서 검증, 각종 정부 위탁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