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부산=김지윤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대학 캠퍼스를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 바꾸는 부산시의 실험이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 조성 예정인 '하하(HAHA) 캠퍼스'의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HAHA'는 'Happy Aging Healthy Aging(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의 약자로, 여가·문화·건강·일자리·주거가 집약된 시니어 복합단지를 뜻한다.
사업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학교 시설 무상 사용 문제는 교육부의 허가를 받아내며 극적으로 해결됐다. 시는 건물 기부채납(1개 동)과 30년 무상 사용(2개 동) 권리를 확보해 재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
총사업비 60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6년 리모델링 설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2028년까지)에서는 유휴 건물을 활용해 평생교육 및 문화 시설을 짓고, 2단계(2033년까지)에서는 생애 재설계 및 재취업 지원 시설을 확충한다. 시는 이곳을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과 연계한 신성장 거점으로도 육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