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재준 기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추석을 앞두고 전국 소외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누고 있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경상, 전라 등지 60여 관공서를 통해 1600세대에 식료품 1600세트(8000만 원)를 전달한다. 인천에서도 부평구, 중구, 서구, 남동구, 미추홀구, 계양구 등지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에 225세트를 전달하며 이웃들의 훈훈한 명절을 기원한다.

15일에는 위러브유 회원들이 부평구청을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식료품 50세트를 기탁했다. 각 상자에는 사골곰탕, 설렁탕, 불고기버섯영양밥, 누룽지닭백숙죽, 소고기죽, 참기름, 식용유, 참치캔, 밀가루 등 간편건강식과 식재료 등 17가지 먹거리가 골고루 담겼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시느라 모두 애쓰셨다”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하는 명절 선물이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라”고 격려했다. 현장에 함께한 회원들도 온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현숙(55)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화가정과 홀몸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을 반갑게 맞은 김숙희 부평구청 복지정책과장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요즘 시기에 이렇게 선한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홀몸어르신·한부모·청소년가장·조손·장애인 가정 등 관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틀 후인 17일에도 위러브유 회원들은 중구 신흥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준비한 식료품 30세트를 기탁했다. 심규홍 동장은 “위러브유에서 준비한 따뜻한 명절 선물을 잘 전달해서 받으시는 분들이 기분 좋은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러브유의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설에도 1600세대에 식료품과 생필품 전달하여 올해 총 3200세대에 1억 6000만 원 규모로 지원했다.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도 마련해 24개국 외교관, 유학생, 다문화가족 등 300여 명에게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고 유학생 교육지원금을 전달하며 돈독한 정을 쌓았다. 당시 외국인들은 명절음식 나누기, 한복과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한국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며 감동했다.

인천에서 위러브유가 복지활동을 전개해온 지는 15년이 넘었다. ‘따뜻한 겨울맞이 지원사업’으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난방비·방한용품·식료품 지원에 손길을 보태고 헌혈하나둘운동, 김장 나눔, ‘효’ 주제 청소년 인성특강 등으로 지역과 세대를 아울러 살뜰히 살폈다. 환경복지활동인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으로 도심은 물론 연안부두 어시장, 실미도해수욕장 등 곳곳을 정화하고, ‘맘스가든’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추홀구 자연숲놀이정원에 꽃나무 2300그루를 심어 기후위기 대응에 일조했다.

국제적 규모의 활동도 인천에서 다수 진행됐다.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기후난민과 이재민, 복지소외가정 등을 지원했고, 긴급구호와 헌혈을 주제로 글로벌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교육지원, 환경보전, 물·위생보장 등 포괄적 복지활동을 펼친다. 8월에는 기후위기 취약가구 주거정착 지원 취지로 서울 남대문 쪽방촌 주민 대상 공공임대주택 182세대에 붙박이가구(3000만 원 상당)를 지원했다. 상반기 해외 10개국에서 위생교육 및 위생용품 지원활동을 전개해 세계인의 건강한 삶을 응원했고, 6월 미국 유엔 본부에서 ‘국제평화포럼’을 개최해 ‘어머니 사랑’을 주제로 평화의 길을 모색했다. 이런 헌신적 활동으로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에콰도르 국회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 1000여 회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