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지난달 20일부터 약 한 달간 지속된 장마를 끝으로 지난 22일부터 폭염경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인천은 체감온도가 32도까지 올라갔다. 찜통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무더위를 함께 이겨내고자 가정중앙시장 인근에서 얼음 생수를 나눠주는 봉사활동이 진행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이하 서인천지부)는 지난 22일 가정중앙시장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얼음 생수 나눔 활동을 펼쳤다.
서인천지부는 얼음 생수 나눔과 동시에 ▲양산, 모자 활용 ▲물을 자주 마시기 ▲선풍기와 얼음 ▲폭염 쉼터 이용 ▲손목 뒷목 냉찜질 ▲2~4시 외출 자제 등 폭염에 건강한 여름나기 방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폭우와 폭염 등이 일어나는 이유를 그래픽 정보로 처리한 패널을 설치해 지구촌에 닥친 기후 위기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후 가정중앙시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서인천지부 한 회원은 “작은 물병 하나지만 시민들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걸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런 실용적이고 따뜻한 활동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김영숙(60·가명·여·인천 검암동) 씨는 “뜨거운 날씨에 직접 얼음 생수를 나누며 봉사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정말 수고가 많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이성자(70·가명·여·인천 석남동) 씨는 “지구의 기후 위기는 인간의 과도한 욕심에서 온 것”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서인천지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우리 일상은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협받는 시대가 됐다"며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작은 힘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달에도 한 차례 더 얼음 생수 나눔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