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머리를 자를 때쯤이면 꼭 와주니 늘 기다려지죠. 이렇게 예쁘게 잘라주니, 거울 속 제 모습이 저도 예뻐 보여요.”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 회원이 계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br>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http://www.wooriilbo.com/data/photos/20250728/art_1752387781805_7832f2.jpg?iqs=0.600684522309966)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지부장 차재명·이하 계양지부)가 지난 11일, 인천시 계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이미용 봉사를 펼쳤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위생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봉사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후 두 달에 한 번씩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봉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발을 마친 후에는 “머리가 시원해져서 기분까지 좋아졌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했다.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 회원이 계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br>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http://www.wooriilbo.com/data/photos/20250728/art_17523877815299_5b3115.jpg?iqs=0.04191242023791575)
이날 봉사에는 미용 경력 7년, 35년 이상의 전문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얼굴형과 취향에 맞춰 머리를 단정히 손질했고, 말벗이 되어 함께 웃음도 나눴다.
이미용 봉사에 참여한 김정순 씨(미용 경력 35년)는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며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손질된 머리로 조금이나마 기분 좋은 하루가 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계양지부는 해당 경로당에서 이미용 봉사뿐 아니라 레크리에이션, 캐리커처, 건강체크 등 다양한 활동을 정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11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 회원이 계양구의 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br>
[사진 제공 = 신천지자원봉사단 계양지부]](http://www.wooriilbo.com/data/photos/20250728/art_17523877812312_39bb4f.jpg?iqs=0.18476676188465857)
차재명 지부장은 “작은 손길 하나에 어르신들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봉사의 의미를 다시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따뜻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