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 잔디광장은 600여 명의 국내외 요가 수련자들이 한데 모여 ‘108번의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 경배)’를 수행하며 평화와 치유의 에너지를 나눈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글로벌 요가말라 프로젝트(2025 Global Yoga Mala Project)’는 요가를 매개로 한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대표적 사회공헌형 요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요가는 문화이며, 연결이며, 나눔이다’라는 철학 아래, 이번 행사는 요가 전문단체 ‘요가쿨라’가 주최·주관하고, IFC 서울의 후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협력을 통해 기부와 실천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참가자들은 수련을 통해 내면의 고요함을 회복함은 물론, 인류 공동체를 향한 연대의 메시지를 함께 나눴다.
올해 행사는 ‘세계 평화와 소외 아동에게 희망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서울을 비롯해 대구, 광명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요가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나눔의 장을 함께 만들었다. 개회식부터 요가 시연, 108배 수련, 공연, 폐회식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참여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으며, 현장에 마련된 친환경 에코부스에서는 지속가능한 브랜드와의 만남이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요가 축제를 넘어, 기부의 본질을 되새기는 뜻깊은 실천의 장이기도 했다. 참가비와 부스 운영 수익, 자발적 기부금은 모두 어려운 환경의 아동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되었으며, 올해는 ‘화상 치료가 시급한 4세 하온이(가명)’에게 치료비가 전달됐다. 작은 참여가 만들어낸 연대의 힘은 행사 전반에 걸쳐 따뜻한 감동을 더했다.
요가쿨라 운영진 김이현, 곽지혜, 김세이는 “지난 18년 동안 이 프로젝트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의 진심 어린 참여와 헌신 덕분”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요가 수련자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모아주신 마음과 기부금은 분명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매일의 요가 수련이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신성한 평화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요가와 명상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철학과 공동체적 가치로 확장되고 있는 시대. ‘글로벌 요가말라 프로젝트’는 그러한 전환의 지점을 조명하며, 평화와 나눔의 실천이 가능한 공간으로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수업은 세 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지도자들의 고유한 스타일로 구성됐다.1st. 인류와 생명, 자연의 평화를 위하여(프레마 서진, 박소리, 박시연, 아키바 리에) 2nd. 사랑하는 이들과 이웃의 평화를 위하여(강지연, 박하영, 박소윤, 한석완)3rd. 우리 내면의 평화를 위하여(김유경, 최다름, 김율학, 정수경) 등 각 지도자들의 깊이 있는 지도는 참가자들에게 존중과 사랑, 그리고 내면의 평화를 향한 사유를 전하며 큰 울림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