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있는 현충시설은 2331개소다. 인천에는 49개소의 현충시설이 있으며 독립운동시설 10개소와 국가수호시설 39개소로 나뉜다. 특히 미추홀구에는 7개소의 국가수호시설이 있다.

인천의 현충시설은 강화와 옹진을 제외하면 중구와 미추홀구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미추홀구 수봉공원에 위치한 탑의 의미 및 현충시설의 의미 설문조사에서 '모른다'는 경우가 7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운데 수봉공원 현충탑 인근에서 ‘현충 보감’이라는 명칭으로 10회째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단체가 있다.

‘현충보감’은 충성스러움과 나라사랑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 떨치고, 본보기가 될 만한 매우 귀중한 사물과 그 행적을 기록하여 널리 알리는 봉사로 신천지자원봉사단 주안지부(지부장 이황주·이하 주안지부)에서 정한 보훈 봉사 명칭이다.
20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주안지부가 미추홀구 수봉공원 일대서 7개의 판넬을 설치했다. 판넬은 ▲현충시설 알리미 ▲보훈문화 알리미 ▲인천지역별 현충시설(내가 알고 있는 인천지역 현충시설 개수 스티커 부착 ▲이달의 보훈인물 ▲감사메시지 부착 ▲인천지역 현충시설 사진 ▲미추홀구 현충시설 안내판으로 구성됐다.
주안지부는 행인들이 현충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 판넬을 제작해 전시했다. 또 태극기 채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해 현충시설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수봉공원에 오면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벌써 10회째 하고 있다니 덕분에 현충 시설과 국가 수호 시설에 대한 의미도 깨닫게 된다”며 “꾸준한 봉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덕분에 순국선열에 대해 숙연해지는 시간이됐다”고 말했다.
이승헌 (75·남·도화동)씨는 “수봉공원에 자녀들이나 손주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면 현충시설이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묵념하게 한다”고 한다.
이어 “부친이 경찰공무원 일을 하셨는데 나라를 위해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주안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 일대의 환경정화 활동과 더불어 '우리 동네 현충시설 알리기' 활동을 시작했다.
주안지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봉사 참여자는 126명과 2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충 시설 알리기’ 활동을 꾸준히 펼친 결과 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인천 지역(49개)과 미추홀구(7개)에 현충 시설이 몇 개 있는지 기본으로 인식하게 돼 봉사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안지부 관계자는 “주안지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총 10회에 걸친 활동을 진행했다”며 “현충 보감 봉사활동은 인천 지역 곳곳에 설치된 현충 시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보훈 문화 확산과 현충 시설의 보호 및 나라와 지역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한 활동이니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계획이오니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