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총장 선거, 특정 후보 비방까지 등장 교수단체간 갈등 '심화'

  • 등록 2022.07.21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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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로 제11대 신임 총장 선출을 앞두고 내홍 깊어져

 

지난 20일 경기대 교수노동조합(위원장 박재환)은 소식지를 통해 150여명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장 예비후보 6명 중 선호하지 않는 ‘비선호’ 후보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응답자의 63%가 특정 후보에 대해 비선호”라 응답했다며 해당 후보의 실명과 비선호도를 공개했다. 반면, 나머지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이름과 개인별 비선호도를 공개하지 않은 채 “최고 17~최저 3%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 지회(지회장 박경실)는 21일 성명을 내고 “이들 단체의 행위는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이며 총장 선출규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라며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을 이사회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더욱이 소식지가 배포된 날은 총추위의 2차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이라 비선호 후보 조사 발표는 총장 선출 업무방해 행위임에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학내 두 교수단체간 대립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 대학의 교수는 550여명이며 비선호도 투표에 참가한 교수는 135명, 비선호도 1위가 85표이다. 또 다른 직원 단체에서는 불법선거운동을 후보에 대한 고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대는 총장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이 무너졌다며 총장 선출 업무를 수행중인 이사장에 대한 사퇴와 해임 요구까지 이미 나온 상태다.

 

지난 18일 전국교수노동조합(위원장 김일규)은 강명숙 임시이사장에 대해 ▲1인 1표제 시행 ▲후보 3인 공개토론회 개최 ▲후보자 득표수의 투명한 공개 등 공정성을 위한 세 가지 요구사항을 내걸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또한 이에 앞서 전국교수노조 경기대지회는 14일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임시이사장 해임 요구를 담은 진정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전국교수노조와 경기대 지회의 연이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이미 내려진 결정대로 총장 선출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총장 대행 체제의 마침표를 찍을 신임 총장이 선출된다 해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와 학내 단체 간 갈등이 상당 기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수의 경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20일 2차 투표에서 이윤규 회계세무학과 교수, 김현수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곽한병 스포츠과학부 교수 등 3명을 총장 후보로 확정했으나 후보자별 득표결과를 공개하지 않아서 논란이 일고 있고, 입소문으로 등위가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대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들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제11대 신임 총장을 확정짓게 된다. 

박노충 기자 gvkore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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