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성당 테러 IS소행으로 밝혀져.

  • 등록 2016.07.27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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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어린소년의 잔혹한 테러.

 

(차덕문 기자) 26일(현지시간) 아침 프랑스 북부 루앙시 인근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미사를 집전하던 자크 아멜(86) 신부를 살해한 범인 중 1명이 올해 19세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프랑스·영국 언론에 따르면 1997년 생인 범인 아델 케르미슈는 최근 1∼2년 새 급격히 과격화했습니다.지난해 3월 해 시리아로 건너가겠다고 집을 나섰고 이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대테러 당국에 존재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독일 당국에 의해 체포된 그는 형제의 신분을 도용해 시리아에 들어가려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됐다가 풀려난 그는 다시 5월에 터키로 달아나 시리아행을 기도하다 또 체포돼 프랑스로 송환됐고, 올해 3월 전자 발찌를 찬 채로 풀려났다

프랑스 당국은 그를 국가안보·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등급인 S등급(fiche S)로 분류해 전자발찌를 채워 관리해왔으나, 그는 오전 8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전자발찌가 비활성화되고 외출이 허용되는 틈에 성당 테러를 저질렀다.

프랑스에는 현재 S등급 관리대상이 약 2만명이며, 이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사람이 1만500명에 달하나 이들의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여부에 귀추가 주목되면서 논란이 일것으로 예측된다.

알제리계인 그는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다는 보도도 일부있다.

프랑스 매체 RTL은 케르미슈가 교육자의 아들로 형편이 어렵지 않은 집안 출신이라고 전했으며 영국 텔레그래프도 케르미슈에게 의사인 누나가 있고 어머니는 교편을 잡고 있다고 케르미슈 가족과 친분이 있는 조나탕 사카라바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평범한 청년이었던 케르미슈는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인터넷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접촉하기 시작했으며 짧은 기간에 급격히 빠져들기 시작했고 RTL은 전했다.

케르미슈의 어머니는 지난해 5월 한 스위스 신문에 예전에는 음악을 좋아하고 여성들과 데이트도 하는 청년이었던 아들이 모스크(이슬람사원)에 갈 때를 제외하고는 은둔자로 지내기 시작했다면서 "마치 주문에라도 걸린 것 같았다"고 말을전했다..

또한,중학교 동창인 레두앙 셴투프(18)도 언론에 이전까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보통의 10대였지만 지난 라마단 기간에 갑자기 "우리 모두 시리아에 가야 한다고 선전을 하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주말 지하철역에서 목격했을 때는 긴 의상을 입고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케르미슈는 IS 조직원으로 확인된 같은 지역 출신 막심 오샤르와 접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막심 오샤르는 2014년 IS에 참수당한 미국인 구호활동가의 시신을 보여주는 영상에 등장했던 인물이다.

테러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밝혀지면서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소년의 잔혹한 행각에 프랑스 전체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테러범들은 오전 9시43분쯤 성당에 침입해 자크 아멜(86) 신부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다 아멜 신부의 목을 흉기로 그어 살해했다. 이들은 아멜 신부를 강제로 무릎 꿇리고 제단에 올라가 아랍어로 설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로 잡혔던 다니엘르 수녀는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에 “그들이 신부님을 강제로 무릎 꿇도록 했고 신부님이 방어하는 순간 비극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다니엘르 수녀는 “테러범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제단 주변에서 아랍어로 설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범행 후 성당을 빠져 나온 이들은 먼저 빠져 나온 수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생테티엔 뒤 루브래는 인구 2만8,000여명이 사는 조용한 소도시로, 프랑스의 평범한 일상을 침투했다는 데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26일 오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위베르 윌프랑 생테티엔 뒤 루브래 시장은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야만적인 테러에 신부가 목숨을 잃고 신도 한 명이 크게 다쳤다. 그렇지만 우리는 함께 한다”며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멜 신부에 대한 추모 물결은 전국으로 확산돼 26일 저녁에는 리옹의 생장 성당, 27일 오전에는 파리 노트르담 성당 등 이틀에 걸쳐 프랑스 전국 성당에서는 추모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테러로 희생된 노신부는 1930년 생테티엔 뒤 루브래에서 태어난 자크 아멜(86) 신부로 28세때 사제 서품을 받고, 10년 전 은퇴한 후에도 봉사의 뜻으로 미사를 집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한 신도는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사람"이라고 아멜 신부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케르미슈일당은 범행 후 성당을 빠져나온 수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기동대 BRI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IS는 자신들과 관련된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프랑스 성당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파리 검찰 당국은 IS 조직원 1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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