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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연일 파행, 박현우 의원 “시의원 자존심 보다 시민 삶이 먼저” 일침

 

【우리일보 김영주 기자】 | 17vs17. 여야가 똑같이 17석씩을 나눠 가진 경기 고양시의회가 말썽이다.

 

지난 21일 고양특례시의회 제27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비롯된 소모적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최규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시장의 본회의 출석과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 장내 소란이 발생했다. 

 

총 102건의 안건과 2차 추경예산 1,946억 원을 다룰 예정이었던 고양시의회의는 결국 집단 퇴장으로 파행되면서 빈손으로 문을 닫게 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은 거셌다.

 

국민의힘 박현우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대단히 참담하고 통탄스러운 심경”이라며 운을 뗀 후 “이번 임시회는 6월 정례회 미료 안건과 9월 안건 그리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매우 중요한 임시회였다.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포함한 고령자, 청소년, 한부모가정, 저소득 청년, 어려운 처우에 시름하고 있는 보육교직원 등 취약계층과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박 의원은 지난 제1차 본회의에서 “정치란 고양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술”, “무엇이 고양시민을 위한 정치인가”를 외쳐 화제에 올랐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민의힘은 지역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사명을 다하기 위해 ‘협치를 위한’ 양보의 자세를 고수하며 ‘야당에 끌려다니기만 한다’는 비판도 기꺼이 감수했다”며 “시의원으로서의 우리의 자존심과 명예 따위는 결코 고양시민의 삶보다 우선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안건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 미달(18명 이상)로 임시회는 정회가 선포됐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검정색 정장을 입은 채 고양시의회와 고양시청 내부를 돌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야당의 조건 없는 본회의장 복귀 ▲시의원의 본분과 책무 집중 ▲시민을 위한 예산이 제때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 등을 야당에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동환 시장은 오늘도 불출석이다. 김영식 의장은 오늘도 무책임하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시장만 지키려 한다”며 “이 사태는 민주당이 아니라 의회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시장과 의장이며, 또 이를 방관하고 시장을 보호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 주장에 따르면 이 시장의 불출석 사유 횟수는 지난해 4번, 올해 4번 총 8회다. ▲2022년 11월 29일 대한민국 특례시장협의회 회의 참석 ▲같은해 11월 30일~12월 1일 공무국외출장 ▲12월 19일 GTX-A차량 출고식 참석 ▲12월 22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의 참석(12시 점심) 등으로 불출석했다. 올해의 경우 ▲1월 18일 업무 관련 출장 ▲3월 28일 동 주민과의 대화 참석 ▲4월 3일 동 주민과의 대화 참석 ▲6월 26일 공무국외 출장 등의 사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