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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보다 무서운 대학 동아리 군기!!

17학번 폭행,폭력,폭언,악습 폭로 후 전원 탈퇴

(차민선 기사) 지난6일 페이스북 페이지"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홍익대학교 응원단 "아사달"의 폭력과폭행,악습등을 폭로하는 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폭로글을 이후17학번 전원은 홍익대학교응원단"아사달"에서 탈퇴했다.


 

이들은 기수가 곧 서열을 의미하며,서열이제일 낮은1학년들은 무조건 선배들의말을 따라야 했다.24살 1학년 단원에게 23살 3학년 단원이 “언니라고 해봐~ 언니~”라면서 조롱 섞인 발언을 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7학번의 폭로 글 이후 동아리원이었다고 밝힌 A씨는 “어린 여자애들이 아빠나 삼촌뻘 사람에게 오빠라 부르며 술 마셔야 하고 이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며 “높은 기수 고문들이 순진한 어린애들 노리개처럼 이용하려고 일부러 오는 건 아닐까 무섭고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후배들은 선배들의 전체 명단과 기수를 외우고 1년에두번씩 시험을 봤다. 공개한 사진에서 한 선배는 “60점 못 넘으면 재시험이야. 한 번에 하는 게 마음 편해, 얘들아”라며 시험 예시까지 설명했다.


 

또 한 명이 지각하면 동기 전체가 체력 증진이라는 명분으로 1분에 3바퀴씩 운동장을 뛰는 벌칙도 가해졌다. 그러나 2학년이 지각했을 때는 “원래 2학년은 연락 안 하는 거야”라는 말로 넘어갔다고 이들은 전했다.

 

폭언과 술 문화도 따라왔다. 동아리 단장은 이름 대신 ‘XX 새끼’라고 불렀으며 한 단원은 “선배들 XX 좀 빨고 아양 좀 부려라. 너넨 사회생활을 너무 못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또 사발에 각종 술과 소스, 음식, 쓰레기, 동전, 가래침 등 넣고 싶은 것을 넣은 뒤 원샷을 강요했다고 17학번들은 주장했다. 심지어 지폐 몇장을 넣어 저은 뒤 “이걸 다 마시면 이 돈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한 선배도 있었다.

 

17학번들은 “곧 있으면 새내기 분들이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하게 될 텐데 저희같이 등 떠밀려, 또한 울면서 나오게 될 새내기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A씨는 16학번 선배들을 겨냥한 듯 “1학년 때는 부조리를 토론하다가 (선배가 되더니) 새내기한테 (그 문화를) 다시 반복 중이라는 것이 충격”이라며 “17학번 친구들(후배들) 다 잃고 느끼는 거 없냐. 자기들도 똑같은 피해자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되물었다.

 

논란이 커지자 아사달 측은 7일 페이스북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입장문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해당 사건이 해결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총학생회 주관행사에서 아사달의 공연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무릎이 까맣게 멍든 사진도 공개했다. 응원춤을 연습하며 무릎을 바닥에 찧어야 했는데, 무릎보호대를 차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홍대 응원단 "아사달" 수습단원이었던 A씨는 모 매체와의 통화에서 “몸이 망가지고 폭언을 들어도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텼다”며 “죄송하지 않아도 죄송하다고 해야 했고 그 말이 입에 붙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응원단 내 문화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18학번 신입생이 들어올 거란 생각이 들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대 응원단 동문회는 “재학생 운영진은 모두 잠시 권한을 내려놓고 동문회 차원에서 진상파악을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