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천공항의 글로벌 도약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

  • 등록 2025.04.03 10: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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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공항 최초로 ‘공항AI연합(AAA)’에 가입하며 항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또한,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오스트리아 빈공항 등 주요 해외 공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친환경 공항 운영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는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최근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증가로 인해 인근 지역, 특히 장봉도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주민들은 기존보다 늘어난 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생활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도약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몇 가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해 본다.

 

◈,이착륙 경로 조정

현재 장봉도 방향으로 집중된 이착륙 경로를 인천대교 방향으로 분산하면, 민가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기술적, 안전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주민들의 생활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른 국제공항에서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이착륙 경로를 조정하는 사례가 있다. 인천공항도 국제 기준을 참고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신 항공기 운영 기술을 적용하여 소음이 적은 기종의 활용을 늘리고, 야간 운항 제한 정책을 검토하는 등의 추가적인 대책도 고려해야 한다.

 

◈,소음 저감 대책 강화

공항 인근 지역에 소음 저감 시설을 확충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한 연구 개발 및 방음 시설 확대는 필수적이다.

특히, 소음 취약 지역에는 방음벽 설치 및 주거지 방음 창호 지원을 확대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공항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녹지대를 조성하여 소음과 환경 오염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 강화

정기적인 공청회 및 협의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공항의 장기적인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민과의 소통 창구를 상시 운영하여 불만 사항을 신속히 접수하고 해결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해외 공항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주민 친화적인 공항 운영 모델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주민들에게 공항 운영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공항과 지역 사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친환경 공항 운영 확대

전기·수소 항공기 도입을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소음 및 환경 오염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적극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공항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항 내부 교통 수단도 전기 및 수소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항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공항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 연계

공항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항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지원할 수 있다.

 

공항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 발전 기금으로 활용하여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및 공항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공항을 중심으로 한 문화 및 경제 허브를 조성하고, 인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지역 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 수준의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술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공항 운영이야말로 진정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강화해 ‘함께 발전하는 공항’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앞으로 인천공항이 추진하는 여러 프로젝트에 있어 주민과의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공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향후 인천공항이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고려한 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이진희 기자 wr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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