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진희 기자】 | 재외동포청이 지난 2월 이루어진 한국과 쿠바 수교를 기념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한 쿠바 한인 3~4세 3명을 12월 9일부터 13일까지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한하는 한인 후손은 독립유공자 임천택 지사의 손녀 노라 림 알론소(1965년생), 바라데로 특별검찰청 검사로 활동 중인 테레사 우에르타 긴(1965년생), 쿠바 한글학교 수강생 마이올리 산체스(1968년생)로 구성돼 있다.
임천택 지사는 1905년 쿠바 이주 후 대한애국단 쿠바지부 창설,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부 회장, 임시정부 독립자금 후원 활동을 했으며 초대 쿠바 한인회장을 지냈다. 1997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었으며, 국가보훈부로부터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은 닷새 동안 한국에 체류하면서 노라 림 알론소의 할아버지인 임천택 지사가 안장된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대한적십자사의 협조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모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고, 경복궁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방문, 한복 체험 등을 통해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면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새길 예정이다.
이상덕 청장은 “한-쿠바 수교를 계기로 오랫동안 모국을 그리워했을 한인 후손들을 초청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하며, “앞으로 양국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인 후손들이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