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이은영 기자】 |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이정윤)은 특별공연으로 "홀路홀춤 : 디딤&STEP"을 12월 13일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선보인다.
“홀路홀춤,디딤&STEP”은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무용가로서 나아가는 춤의 길에 자신만의 춤을 세우고 그곳으로 묵묵히 정진해나가는 것을 의미하고 추구하는 특별공연이다. 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탐구해 춤을 짓고 생각을 입혀 무대화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정리하고 내세우고 남겨서 대체 불가한 자신만의 무용과 무용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단원 10명의 창작무대로 구성되며, 시립무용단 이정윤 예술감독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13일 첫 날 첫 무대로 한국 창작무용 배정혜 선생의 ‘풍류장고(하현정)’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풍류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춤으로 풀어낸다. 이어 문득 펼친 책 속의 꽃 향기를 쫓아 노니는 모습의‘무영화첩(김주연)’과, 손을 모아 치성을 드리는 의식에서 비롯된‘비손(김미란)’이 진행된다. ‘걸북(김진영)’은 가락이 많아 춤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양태옥류 북놀이를 변용해 영남지역의 특색인 덧배기와 화려한 춤사위를 가미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한국춤 ‘사랑가’에 영감을 얻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과 애달픔을 딛고 홀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홀路(임선영)’로 마무리 된다.
14일 공연에는 ‘흥타(최윤정)’라는 작품으로 내 마음속 울림을 찾아 한 장단, 한 걸음 흥을 쌓아올리며 막을 올린다. 다음으로‘수향(김도은)’무대에서는 삶이 춤으로 피어나는 길을 따라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힘차고 동적인 움직임을 정적인 움직임과 단아한 몸짓으로 새롭게 해석한 ‘본살풀이(김주연)’를 보여준다.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신명나는 있는 그대로의 날 것의 나를 보여주는 ‘동래소고춤(곽미소)’와 이어지는 마지막 무대로 얼어붙은 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따스한 선혈의 기운을 표현한 ‘사지푸리(류가빈)’가 진행된다.
이번 특별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전석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 및 전화(051-607-60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