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강수선 기자】 |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2024년 10월 15일 다양한 희귀조류의 추가 입식을 완료하고, 흑백 투구 코뿔새(Black-and-white-casqued hornbill)를 비롯해 개구리입쏙독새(Tawny frogmouth), 진홍빛 저어새(Roseate spoonbill) 등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종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입식은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태 연구 강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 입식 조류인 흑백 투구 코뿔새는 코뿔새(Hornbill)의 중 하나로 거대한 부리 위에 투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아프리카에서 한정된 장소에서만 서식하며, 코뿔새의 종 대부분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개구리입쏙독새(Tawny frogmouth)는 SNS에서 ‘월요일 아침새’로 불리는 데 월요일 아침만 되면 피로를 느끼는 증상인 ‘월요병’을 대변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호주 본토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새이지만, 국내에는 최초로 입식 되었다. 또한, 진홍빛 저어새는 분홍빛을 띈 깃털이 특징인데, 이는 먹이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착색성분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짙은 진분홍빛을 볼 수 있다. 이 개체 역시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의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조류의 입식으로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그 외의 아프리카 발톱깃 물떼새(Spur-winged Lapwing), 히말라야 비단꿩(Himalayan Monal) 등 총 10여 종이 입식됐다.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이번 입식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교육적이고 생태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보존 프로그램을 위한 기반을 확립했다.
한편, 가평베고니아새정원 관계자는 "이번 입식은 국내 동물원 및 연구 기관의 조류 보존 네트워크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멸종위기 조류의 반입과 보존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평베고니아새정원은 다양한 조류가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을 위해 사계절 실내외 관람이 가능한 플라워존, 버드존, 신비정원, 앞뜰정원 등으로 구성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