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강수선 기자】 | 한국국악협회가 1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막말·망언의 달인, 양문석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 조치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악협회에 따르면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의 자부심은 추락했다. 참을 수 없는 모욕감으로 분노가 치민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악협회는 "100만 국악인들은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라며 "젊은 국악인들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악을 위해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의 자부심은 추락했다"라며 "양문석 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는 '기생'이 됐다. 참을 수 없는 모욕감으로 분노가 치민다"라고 호소했다.
국악협회는 "사과라고 올린 SNS 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사과를 하는 것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가. 여전히 국악인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양문석 의원의 저속한 언행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국회를 막말과 망언으로 얼룩지게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국악협회는 "끝내 국악인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에도 침묵한다면 전국 16개 광역시도지회와 국내 169개의 지부 10만 한국국악협회 소속 국악인을 넘어 100만 국악인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악인들은 여의도로 향할 것이다. 문화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보존 계승한다는 소명을 가치로 품고있는 국악인들을 아스팔트로 내몰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이어“이달 19~2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전국국악대제전 이후 전국의 국악인들과 심도있는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공연을 한 것을 '기생의 공연'에 비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분(국악인)들이 기생인가"라며 "(청와대를)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 성 명 서
"민주당은 양문석 의원을 제명하고, 진심 어린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양문석 의원을 제명하고,
양문석 의원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국악인들에게 '기생'이란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100만 국악인들은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국회의원 한 사람의 발언으로 우리의 자부심은 추락했다.
4일 만에 사과라고 올린 SNS 글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양문석 의원은 '좋은 의도' 운운하며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고 있다.
15일에는 "지금보다 더 심한, 그 어떤 탄압이 있어도, 그 어떤 공격이 있어도, 의연하고 담대하게 무소 뿔처럼 앞으로 진보하겠다"라고 했다.
양문석 의원은 사과를 하는 것인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인가. 여전히 국악인을 무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끝내 국악인들의 눈물을 외면하는 것인가.
민주당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이번에도 침묵한다면 전국 16개 광역시도지회와 국내 169개의 지부 10만 한국국악협회 소속 국악인을 넘어 100만 국악인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이달 19~20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전국국악대제전 이후 전국의 국악인들과 심도있는 행동으로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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