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 한양대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정재권 감독(54)이 라오스 축구계에서도 유소년 육성의 성과를 드러냈다. 정 감독이 이끈 라오스 U-19 대표팀에서 5명의 선수가 라오스 성인 대표팀으로 발탁되며 그의 지도력과 선수 육성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라오스 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지난달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라오스 U-19팀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정재권 감독은 한 달 동안 팀을 이끌며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재권 감독은 뛰어난 소통 능력과 맞춤형 지도 방식을 통해 라오스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분석해 필요한 기술과 전술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선수들과의 거리낌 없는 소통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팀에 빠르게 적응했고, 각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을 세밀하게 지도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팀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으며, 이는 라오스 축구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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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권 감독은 2014년부터 한양대학교 축구부를 이끌며 주민규, 원두재, 김현욱 등 다수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이번 라오스 대표팀에서의 경험 역시 그가 꾸준히 쌓아온 지도력의 일환으로, 선수들의 성장에 집중한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였다. 또한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으로도 활약 중인 그는 국제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지도자로서, 이번 라오스 대표팀의 유소년 선수 발탁으로 유소년 육성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정재권 감독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라오스 선수들의 열정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했다"며 "앞으로도 이들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아세안 챔피언십(미쓰비시컵)을 준비하고 있는 라오스 성인 대표팀은 유소년 선수 발탁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