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강수선 기자】 |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 수출단지에 있는 업체수가 1,596 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2023 년 인천항 수출신고 중고차 업체 현황 ’ 에 따르면 , 지난해 전국에서 인천항을 통해 중고차를 수출한 대수는 54 만 7,745 대 , 수출액은 약 37 억 달러 ( 우리 돈으로 약 4 조 8,500 억원 )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표 1 참조 >
이 중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에 있는 1,596 개 업체가 23 만 8,467 대를 해외로 보냈고 , 수출액은 약 17 억 달러 ( 약 2 조 2,300 억원 ) 로 파악됐다 . 인천항에서 해외로 나가는 전국의 수출 중고차 중 연수구에서만 40% 중반의 물량을 차지 하는 것이다 .< 표 2 참조 >
인천 전체 현황을 보면 2,320 개 업체에서 총 31 만 5,447 대를 수출했고 , 수출액은 23 억 달러 ( 약 3 조 170 억원 ) 로 집계됐다.
연수구 수출단지 외에 ▲ 서구 236 개 업체 (2 만 7,715 대 수출 , 1 억 5 천만 달러 ) ▲ 남동구 152 개 업체 (1 만 4,990 대 수출 , 1 억 2 천만 달러 ) ▲ 미추홀구 130 개 업체 (1 만 698 대 수출 , 8 천만 달러 ) 순으로 나타났다 . 이는 내수용 중고차 업체들도 일부 물량을 수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
전국 현황을 보면 ▲ 경기도 1,106 개 업체 (10 만 7,834 대 , 6 억 7 천만 달러 ) ▲ 서울 521 개 업체 (4 만 1,732 대 , 3 억 2 천만 달러 ) ▲ 충남 77 개 업체 (1 만 680 대 , 1 억 달러 ) 순이었다 . 특히 , 항만이 있는 부산에서도 98 개 업체가 인천항을 통해 7,238 대를 수출 한 것을 보면 , 인천이 대한민국 중고차 수출의 최적지란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중고차 수출 활성화는 정비 ‧ 튜닝 ‧ 부품공급 , 쇼링 (shoring ‧ 차를 컨테이너에 고정하는 작업 ), 금융 분야를 비롯해 향후 인증시스템 구축까지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
이에 따라 야적장 수준이란 오명을 받고 있는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해제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업체들이 타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인천 곳곳으로 흩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앞서 중고차 수출단지로 서구 청라투기장을 검토했던 인천항만공사는 남항으로 장소를 바꿔 ‘ 스마트 오토밸리 ’ 를 추진하고 있다 . 이 사업을 성공하기 위해선 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업체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한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 사 ) 한국수출중고차협회로부터 취합한 연수구 중고차 수출단지의 업체수는 760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 표 3 참조 > 관세청 수출현황을 통해 지난해 연수구 소재 업체가 1,596 개였다는 점을 비춰보면 , 협회와 무관한 사업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허종식 의원은 “ 정부의 중고차 수출 지원 제도는 수출이행기간을 9 개월에서 12 개월로 연장해 준 게 유일하다 ” 며 “ 산업부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 부처와 협의를 통해 인천의 중고차 수출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및 정책을 마련할 계획 ” 이라고 말했다 .
이어 허 의원은 “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역시 중고차 수출단지가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 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