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화 금빛 손 이태석, “숨겨진 선조차 쉽게 내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

2024.06.26 18:26:32

‘비손’의 첫걸음...전국 유일 한국 탱화 직접 담아내...

【우리일보 김선호 기자】 “탱화(幁畵)는 불교의 신앙 내용을 그리는 그림으로 색채 사용에 있어 수행에 가까운 작업입니다” 

 

대웅전(大雄殿) 후불(後佛)탱화·화엄전(華嚴傳)후불탱화의 금빛 손으로 불리는 이태석(52)씨를 본지가 만나 탱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Q. 탱화에 대해...


A. “탱화는 조상의 영혼을 극락에 왕생시키기 위한 의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통 아미타불과 보살 그리고 아귀나 지옥의 고통을 묘사하는 힘든 작업인 만큼 고통이 뒤따릅니다.


특히 탱화는 부처의 가르침과 등장하는 인물 등을 그림으로 부처의 말씀과 깨달음을 풀어내야 하는 섬세한 작업으로 탱화에 숨겨진 선조차 쉽게 내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

 

 

Q. 불교의 꽃으로 불리고 있는데...


A. 일반 미술과는 달리 불교의 이념과 교리체계를 바탕으로 세상에 하나 뿐인 주문자의 분신을 담아내는 ‘비손’의 첫걸음입니다. 그러기에 탱화는 주문자가 세월과 싸움에 기초가 되는 매우 중요한 분신입니다.


탱화는 주문자의 타고난 ‘몸주’ 즉, 조상의 영혼을 극락 왕생시키기 위한 의례로 고통받는 중생을 구하는 상징으로 묘사 부분이 다르다 보니 탱화의 작업은 주문자와의 혼을 담아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Q.마지막으로 한 말씀...


A. 샤머니즘에 대한 많은 세계 언론들이 한국전통신앙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적인 중재자를 통해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한국사회의 지역마다 독특한 의식의 신앙이 잠재돼 있습니다.   


이에 ‘몸주’ 그리고 지역의 따라 품어나오는 영적인 부분을 한끝, 한끝 담아내는 작업이 탱화를 그리는 우리들에게 풀어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탱화는 저에게 유일한 삶이기에 앞으로 그 숙제를 하나, 하나씩 제 삶 속으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김선호 기자 ksg20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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