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존치와 환경개선 존치 결정...새로운 방안 모색

  • 등록 2023.03.09 2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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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영초와 관련한 명확한 역사적 검증...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재 지정 건물의 보존방안,

 

【인천 - 이진희 기자】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에 부응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 창영초등학교를 이전하지 않고 존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지역 내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창영학교 이전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은 시교육청이 창영학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제대로 구하지 않았고 공론화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창영초 이전을 반대해왔다.

 

도 교육감은 8일 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천 창영초등학교의 존치와 환경개선을 전제로 동구 지역 전체의 교육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동구 금송구역과 전도관 구역의 재개발사업 진행에 따라 창영초를 금송지구로 이전하고 이전 부지에는 여중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이전 계획안이 '재검토' 결정이 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도 거셌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의 갈등보다는 인천교육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시민단체, 전문가, 시청과 시의회, 동구청 등 모든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소통협의회를 확대해 향후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소통협의회는 창영초의 명확한 역사적 검증,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재 지정 건물의 보존방안 강구, 금송지구와 전도관 구역의 개발로 인한 학교 신설 등 동구 지역의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방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창영초 이전 논쟁을 이제 멈추고 하나의 목소리로 동구 지역 전체의 학생을 생각해야 한다”며 “관계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회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동구지역 교육여건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창영학교는 인천 최초의 한국인 공립소학교이자 인천 3.1만세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인천창영학교는 구한말 우리 민중의 교육열과 자립 열망이 집약돼 설립된 초등교육기관으로 일찍이 취헌 김병훈 선생이 현재의 창영초등학교 본관 자리에 ‘의성사숙’이라는 서당을 설립해 조선인 학생들을 교육하기 시작했다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근대교육제도를 수용한 조선왕조에서도 1895년 7월 19일 공포된 '소학교령(칙령145호)'에 따라 1896년 2월 '인천부공립소학교'를 정식 개교했고, 바로 이 학교가 통감부 통치 아래 공포된 '보통학교령'에 따라 1907년 개명한 인천공립보통학교, 현 창영초등학교라고 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여기에 인천공립보통학교는 인천지역 3.1운동의 발상지로 1919년 3월 6일 인천에서 최초로 격문을 뿌리고 만세를 외치며 시내로 진출한 인천공립학교 학생들은 파업·동맹철시·일제 통신선 파괴와 통치시설 습격 등으로 3.1독립운동을 선도했다고 전해진다.

 

 

이진희 기자 wr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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