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배 준우승’ 신림중의 도전은 계속된다

  • 등록 2023.03.02 21: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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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 이기든 지든 우리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임했기에 후회는 없다.”

 

이현우 감독이 이끄는 신림중은 지난 22일 오후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조안KJ U-15(이하조안KJ)와의 2023 금석배 결승전에서 전반 13분 원태진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전반 32분 터진 조안KJ 윤건영의 동점골과 후반 종료 직전 김재현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2-1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결승에서 패한 신림중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 소리와 함께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현우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결승에 간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 이기든 지든 우리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임했기에 후회는 없다. 항상 선수들에게 말하는 게 성적보다는 우리가 훈련한 모습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달라는 것이다. 대회 기간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한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신림중은 이번 금석배 8강과 준결승에서 모두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다. 8강에서는 서울보인중을 상대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고, 준결승에서는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5와 맞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13일 간 7경기가 치러지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두 번의 승부차기를 치른 탓에 선수들도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이현우 감독은 “결국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우리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전반에는 어느 정도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에 그게 안 되는 게 눈에 띄었다”며 운을 뗐다.

 

이현우 감독이 이끄는 신림중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경기 중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중시한다. 이 감독은 “우리 팀 전술의 핵심은 중원에 포진한 3명의 미드필더이다. 여기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지현태와 이정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기장에서 많이 뛰며 싸워줄 수 있는 선수들인데, 이들의 컨디션이 경기의 전체적인 방향을 좌우한다. 대회를 이어가며 이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결승에서 우리가 패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림중은 지난 12월 우승한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기’에 이어 ‘금석배’까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며, 3월 중등리그 개막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다녀온 전지훈련의 영향이 있었다. 1월 중순 강원도 동해시로 전지훈련을 떠난 신림중은 학교의 훈련 철학과 팀 전술에 관해 선수들과 소통하고, 시즌을 앞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현우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1월 중순에 강원도 동해시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다른 팀들과의 연습경기도 가졌는데 첫 두 경기를 마치고 나서 5명의 선수가 차례로 너무 힘들다고 내 방에 찾아올 만큼, 고강도의 훈련과 연습이 계속됐다”며 “우리 팀 전술의 핵심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과 공수 전환이다. 이 때문에 체력적인 보강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현우 감독은 선수만큼이나 지도자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해야 좋은 선수가 배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중학교 3년 사이에 많은 성장을 이룬 선수들의 미래를 지켜볼 때”라며 “내가 지도하며 신림중을 거친 선수들 가운데 현재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고 있는 정재희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신림중 출신의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꾸준히 공부하고 발전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윤진성 기자 0031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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