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독서교육 세미나, 인천대 도서관에서 열려

  • 등록 2023.02.16 11:01:19
크게보기

【인천 - 이진희 기자】인천대 학산도서관에서는 지난 2월 10일 이룸관 개관 및 그레이트북스(GB) 센터 설립 기념으로“생애주기별 독서교육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대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번 세미나는 독서교육을 공동 관심사로 삼고 있는 대학, 시립도서관, 교육청, 중등학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첫 번째 발표로 황성온 교수(인천대 유아교육과)는“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위한 독서지도”를 주제로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의 독서지도를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은가’라는 물음에 대해 유익한 방향을 소개했다.

 

시교육청 독서문화팀의 형남정 주무관은 “책 읽는 인천 글 쓰는 인천”이라는 주제로 학교급별 생애주기에 따른 독서문화교육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특히 2023년도 인천시교육청의 독서문화의 방향성으로 제시된‘책 읽는 인천’과 ‘글 쓰는 인천’이 ‘함께 걷는 인천’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인천국어교과연구회 회장인 안장호 교사(정석항공과학고)는 “독서교육을 통한 진로교육”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의 독서 활동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학교생활기록부의 ‘독서활동상황’란에 저자 및 도서명 이외에는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독서교육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고 있지만 진로탐색과 연계한 독서활동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를테면 패들렛(padlet)을 활용한 ‘이야기식 독서토론’ 활동이나 ‘주제탐구 독서’와 같은 프로젝트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한경민 교수(한림대 영문과)는 “춘천지역 중․고생대상 GB 토의세미나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춘천 후평중학교에서는 2개 반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 프로그램으로 ‘동굴의 우화’ 및 ‘프랑케슈타인’과 같은 텍스트를 중심으로 중학생 수준의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진행했고, 춘천여자고등학교에서는 독서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되기와 정의의 문제’ 및 ‘지식인과 인간성’을 주제로 각 4주간 실시하였다. 각 사례 소개와 함께 학생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한경민 교수의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인천대에서 개발한 그레이트북스(Great Books, 이하 GB) 프로그램이 인천 및 강원지역 대학 간 네트워크(인천대-한림대-강원대)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민 교수의 발표자료 중에서>

 

끝으로 김평원 교수(인천대 교육혁신원장)는 “조선 관찬 사료를 활용한 융복합 교육사례”를 주제로 고전 사료에 대한 해석과 공학 토론을 결부지어 학술적 가치를 담보한 융복합 교육사례를 발표했다. 김교수에 따르면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도면을 근거로 거북선의 구조를 추정해 보고, 거북선 논쟁(2층 구조 vs 3층 구조 등)에 대한 교차조사(cross examination) 형식의 공학토론 과정을 거쳐 설득력 있는 거북선의 내부구조를 추론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적 사료에 기반한 공학 토론 교육이 인상적이었다.

 

금번 세미나를 주관한 윤영돈(인천대 윤리교육과) 도서관장에 따르면 미래 지향적인 대학도서관은 한 사람의 생애주기별 독서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독서문화의 거점으로서 책무 이행이 필요하고, 더 나아가 대학 간 인문융합 네트워크 및 생활형 지식공동체 구축을 위한 허브로서의 역할 수행 또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희 기자 wrilbo@daum.net
Copyright(c)2010 우리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법인명 (주)복지티브이경인방송 │제호 우리일보 │종합일간지 인천, 가00040 인터넷신문 인천아01050 │등록일 : 2010.10.21│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경원대로 869,르네상스빌딩 1606호 우) 22134 │대표전화 032-5742-114 │팩스 032-5782-110 │창간일2010년 5월10일 會長 韓 銀 熙 │ 발행·편집인 이진희│청소년 책임자 장명진 │고충처리인 김용찬 │편집국장 장명진 우리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c)2010 우리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