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은 벨기에 브뤼셀-왈로니아 정부 교육부와 한국어 보급 및 확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6일(월)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프랑스어권 브뤼셀-왈로니아 정부의 교육부(왈로니아 교육부)와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파스칼 델꼬미네뜨(Pascale DELCOMMINETTE) 교육부 행정총괄(General Administrator)과 윤순구 대사가 서명자로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브뤼셀-왈로니아 지역 내 공공학교에서 운영되는 열린 언어문화 교육 프로그램(Open Language Culture Program) 내 한국어 수업이 공식적으로 포함된다. 협약은 서명 날인으로부터 5년간(2028년 2월 5일까지) 유효 및 연장할 수 있으며 양측의 논의를 통해 세부 조항이 수정 및 보완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현지 학생들은 1주일에 1시간 이상 한국어는 물론, 한지공예, 서예 등 다양한 문화 강좌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윤순구 대사는 “한국과 벨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교육 및 학술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어는 브뤼셀-왈로니아 정부 차원의 언어교육 관련 공식 협약으로는 11번째 언어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어, 중국어에 이어 3번째다. 양측은 한국어 시범 교육 운영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어 수업을 현지 학교 정규 수업 과목으로 채택하는 데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델꼬미네뜨 행정 총괄은 “40대 이하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정말 뜨겁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언어·문화 교류가 한층 두터워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한국어 시범 수업에 현재 5개 학교, 12개 학급, 총 2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이 한국어 보급 사업은 우리 교육부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3년 개원 이후 문화원 내 수준별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며 현지 내 한국어 보급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현재 원내 한국어 수업에 20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현지인 대상 한국어 말하기 대회 및 한글 축제 등 다양한 한국어 관련 문화행사도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