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송광사 ‘빨간 목탁’과 ‘은입사향로’ 공동 대상 수상

  • 등록 2022.08.16 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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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공동대상에 ‘빨간목탁’과 ‘은입사향로’가 선정됐다.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에 공동대상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일반인들이 아닌 출가자의 작품이 출품된 것도 드문 일이어서 공모전의 깊이와 폭을 한층 더했다.

 

올해 공동대상작인 ‘빨간목탁’은 송광사 도자기 공방에서 오로지 수작업 공정을 거쳐 탄생한 미니 도자기 목탁이다. 빨간목탁 대표 자공스님은 불교의 수행과 정진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목어에서 유래한 목탁을 현대인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 접목했다. 목탁을 스님들만이 만질 수 있는 법당 안 의례용품이 아닌 작고 귀여운 명상용품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빨간목탁은 올해 주제인 ‘사찰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상품’에 적합하고 일반인들도 친근하게 접하는 목탁이라는 사찰의 요소를 문화상품으로 제작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전통 도자기법을 사용하고 케이스와 함께 제작되어 전통문화 상품으로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동대상작 성지사 지수스님의 ‘은입사향로’는 전통 한지 양각기법으로 만든 향로이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의미하는 버드나무와 정수(淨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메시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명조에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는 발원을 새겨 넣었다. 종이 특성상 가벼우면서 한지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제작된 은입사향로는 법당이나 가정 등 어느 공간에나 용이하게 설치하고 자신만의 향공양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단은 “제작기간이 길지만 공예적 작품성이 우수하며 주문 제작을 통한 상품화에 알맞은 작품”이라며 “스님이나 불자, 명상인 등 고객층이 다양한 측면에서 상품으로의 가치가 인정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우수상은 마하선원의 ‘불멍 석고방향제’와 알지유(RGU)의 스탠드 연등 ‘내 마음의 연등’에게 돌아갔다. 마하선원 불멍 석고 방향제는 부처님과 모닥불 홀더를 석고로 제작한 후 티라이트를 올려 촛불을 붙일 수 있도록 한 명상용품이다. 모닥불을 보며 불멍을 하듯 부처님 모양의 석고방향제를 보며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고 명상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알지유는 연꽃을 형상화한 연등을 자작나무를 소재로 목재 연마기술을 적용하여 재탄생시켰다. 99개의 연잎이 서로 발광하는 빛을 안으로 모아 아늑한 한 송이 연꽃이 되도록 설계했다.

 

 

특별상 1개 작품, 입선작에는 6개 작품이 선정됐다. 특별상 ▲ 연화원의 '꽃 공양 봉축케익' 입선작 ▲ (주)착한세상의 '법구경의 가르침 삼불' ▲ 골드스피어의 '영혼을 품다' ▲루비노의 '귀이개' ▲JJ스토리 인더월드의 '동자승 인형' ▲(주)디엔에이 피플의 '블록으로 배우는 전등사' ▲(주)성협공예의 'DIY천연자개공예 체험키트' ▲ (주)아트웍스 그룹의 '佛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등이다.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은 전통·불교문화 상품의 데뷔 무대로 자리해왔다. 전통과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인들이 접할 수 있는 상품으로 표현해내는 이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중성과 일상성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사위원단은 “사찰에서만 사용할 것 같았던 상품이 주를 이뤘던 예년에 비해 생활 상품들이 많아져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확인된다”며 “이제는 판매, 마케팅과도 적극 연결될 수 있도록 작가와 주최측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은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별도 부스에 전시된다. 작품 구입은 9월 초부터 10월 2일까지 온라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누리집(www.bexpo.kr)에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사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제10회 붓다아트페어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온라인 누리집 및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 박람회 슬로건은 ‘리추얼 Ritual내 삶이 바뀌는 시간’이며 주제전은‘아시아의 불교의식’을 주제로 펼쳐진다.
 

박노충 기자 gvkorea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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