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인천시】박남춘 후보는 남의 재산에 대해 캐묻기 전에 자신의 재산증식 미스터리부터 밝혀라

  • 등록 2022.05.24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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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후보의 상가 매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투기’라고 단정하며 근거 없는 비난을 일삼고 있다.

 

유정복 후보의 상가 매입은 이미 수차례 밝혔듯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거래였다.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조급한지는 알겠지만 더 이상 그런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안 된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지만 이왕 재산 얘기가 나왔으니 박 후보에게도 묻는다. 박 후보가 청와대를 나오기 직전인 2007년 박 후보의 재산은 8억7천9백 만 원이었다. 그 후 5년간 뚜렷한 직장도 없었는데 2012년 재산은 무려 18억 7천 만 원으로 늘었다. 1년에 2억 원씩 늘어난 셈이다. 공직생활 할 때보다 벌이가 훨씬 좋았던 것을 둘러싸고 재산증식 의혹이 강하게 불거졌다. 유 후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유를 물었지만 박 후보는 아직까지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박 후보의 재산은 그 후 더 늘었다. 2013년 19억8천5백 만 원, 2015년 21억8천8백 만 원, 2017년 22억8천9백 만 원으로 해마다 1억 원 가량씩 증가했다. 인천시장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면서 신고한 재산은 총 27억7천4백 만 원이었다. 연평균 9천만 원 이상씩 재산을 늘려온 셈이다.

 

재산증식의 주요원인인 부동산이나 주식도 박 후보에게는 거의 없었다. 아파트도 2019년에 와서야 매입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재산변동 사유엔 급여저축 및 예금이자라고만 되어 있다. 저금을 통해 재산을 크게 늘려왔다는 말이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인천시장 연봉이 1억 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박 후보와 그 가족이 1년 내내 거의 먹지 않고, 입지 않고 연봉을 모두 저축했다는 말인가. 일반시민들의 상식으론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만약 박 후보가 근검절약과 저축을 통해서 재산을 불렸다는 게 사실(fact)이라면 자신이 사람들에게 의심받는다는 게 억울하고 기막힐 것이다. 그렇다면 이참에 지난 15년 사이에 20여 억 원이나 재산을 불린 비결을 시민들 앞에 낱낱이 밝혀라.

 

박 후보는 남의 재산을 궁금해 하고 트집 잡기 전에 자신의 재산증식 미스터리부터 밝히는 게 맞다.

 

이명신 기자 pressdong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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