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없었는데..." 20살 마무리 반전 대박에 사령탑 '대만족'

  • 등록 2021.10.18 09: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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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프로 2년 차에 마무리로 잘 성장하고 있는 정해영(20)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정해영은 지난 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시즌 27세이브째를 챙겼다. 그는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001년 8월23일생인 정해영은 20세 이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이용찬(NC 다이노스)이 2009년 두산 베어스 시절 기록한 26세이브다.

정해영이 약관의 나이에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는 당초 KIA 마무리가 아니었다. 전상현이 어깨부상으로 이탈했고, 박준표도 구위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잡았다. 정해영은 지난 4월 7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KIA의 미래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마무리 기회가 갔지만, 굉장히 훌륭하게 맡은 임무를 잘 해줬다. 묵묵하게 고생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정해영은 최근 더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와 경기부터 지난 14일 삼성전까지 10경기에서 6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 10이닝을 던져 무실점 투구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성공은 자신감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기회가 갔는데,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된 듯하다. 굉장히 어린 나이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준비 자세, 멘탈 등 칭찬해주고 싶은 게 많다”고 했다.

정해영은 KIA 투수로 2015년 윤석민(30세이브) 이후 6년 만에 30세이브를 노려볼 수 있다.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KIA는 앞으로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세이브 하나도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내로라 하는 선배들 틈에 낄 기량은 이미 입증했다.

윤진성 기자 0031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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