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추석연휴 총파업 돌입, “폐점매각 중단하고 일자리 지켜달라” 절박한 외침

  • 등록 2021.09.16 14: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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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0일 3일간 전국 80여개 매장 3,500여명 참가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투쟁하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고용안정과 일자리를 지켜달라”며 추석연휴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인부천본부는 16일 11시 홈플러스 작전점 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80여개 매장(대형마트), 조합원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이날 기자회견은 우리 지역을 포함해 전국 9개 광역시도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폐점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배송기사, 입점주 등 10만명의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호소하고 투쟁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MBK는 폐점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만 있는다면 홈플러스는 알짜매장 기둥뿌리는 다 뽑힌 채 빈껍데기만 남아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10만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홈플러스를 지키고 노동자들과 가족, 동료들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추석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폐점매각에 대해 “홈플러스가 어찌 되든 말든, 노동자들이야 쫓겨나든 말든 투자금만 회수만 하면 된다는 투기자본 MBK의 악랄한 기업약탈이다. MBK가 이런 약탈적 수법으로 가져간 매각대금은 4조원이 넘는다”며 “MBK는 기업약탈과 폐점매각 중단을 선언하고 10만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정치권과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해서도 홈플러스 폐점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투기자본의 기업약탈과 부동산투기로 건실한 기업들이 이리저리 팔려다니며 만신창이가 되고 노동자들은 고용과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투기자본의 기업약탈행위를 금지하는 투기자본 규제입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5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제훈 사장을 향해서는 “취임사에서 밝힌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었냐? 1년반이나 되어 가는 장기파업 사태를 언제까지 두고 보고 있을 것이냐”며 비판하고 “노동조합 핵심요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장기파업 해결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임단협 핵심요구안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최저임금 보장과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과 강제전배 개선 ▲차별적인 인사평가제 개선 ▲주6일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직원의 주5일제 (단계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투기자본 규제입법 제정, 임단협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추석총파업에 이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목소리를 높이고 더 강력한 행동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우리 인부천지역을 비롯해 전국 9개 지역(서울, 경기, 대전, 광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박현구 기자 crossph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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