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후반기 개막 리허설을 마쳤다.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서머리그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모두 76구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7km를 찍었다.
2군 타자들을 대상으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위가 썩 좋은 것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아니었다. 결국 10일 후반기 개막 이후 만나는 정예 1군 타자들과 대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멩덴은 8경기 밖에 던지지 않았다. 2승2패, 평균자책점 4.03를 기록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한국 타자들의 '용규놀이'에 고전하는 장면이 많았다.
게다가 오른쪽 팔 굴곡근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5월18일 SSG전에서 5이닝 5실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전반기 막판 등판을 예고했으나 우천 취소와 코로나19 확진선수가 나와 시즌을 중단하면서 불발이 됐다.
실전투구와 함께 한 달동안 어깨와 팔에 충분한 에너지를 충전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멩덴이 아주 건강하게 돌아왔다. 후반기에서는 제대로 활약을 해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KIA 마운드는 멩덴이 퍼즐을 맞춘다면 제대로 가동할 수 있다. 애런 브룩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했고, 이의리는 올림픽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더 얻었다. 임기영은 토종 에이스로 비중이 훨씬 커졌다.
멩덴이 힘찬 볼을 던진다면 후반기 반격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부진하다면 후반기 공략도 물거품에 그치게 된다. 멩덴이 후반기에는 단단히 효자노릇을 할까? 멩덴의 어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