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지명처럼 아픈 역사를 지닌 두 도시, ‘좋은 빛, 좋은 공기’

  • 등록 2021.04.26 23: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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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지난 1980년 전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도시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일어났던 거울처럼 닮아있는 아픈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고고학적인 아트멘터리 영화다.


두 도시는 신군부 세력으로부터 학살을 겪었다.


지난 1980년 5월 18일 좋은 빛(Good Light)이라는 뜻을 가진 '광주'의 시민들이 신군부 세력에 의해 무고한 희생을 당하고 있을 때 좋은 공기(Good Air)라는 뜻을 가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국가 권력 또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을 실종자로 만들었다.


이처럼 지구 반대편의 두 도시는 놀랄 만큼 닮은 학살의 고통을 겪고 아직도 아픈 역사의 시대를 겪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


영화는 기억하는 이와 남겨진 이의 증언을 교차하며 화면에 제시한다.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아픔이 도사리고 있는 전남도청과 아르헨티나 비밀수용소를 발굴하고 복원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자식을 먼저 보냈던 광주의 어머니들과 실종된 자식을 찾고자 광장에서 침묵 행진을 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머니들은 비록 지구 반대편이라는 먼 물리적 거리로 떨어져 있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한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아픔에 관한 기록만이 아닌 자연이 어우러진 예술적인 영상으로 역사를 기억하는 우리에게 치유와 회복의 기운을 건네며 앞으로 정립해 나가고자 하는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도록 한다.


영화 좋은 빛, 좋은 공기는 영화공간주안에서 오는 29일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영화 정보와 시간표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호 기자 ksg20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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