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女 골프 "우승"

  • 등록 2018.10.07 2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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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女 골프 "우승"



[인천] 7일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우승 왕관을 썼다.

3회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여성 골프 세계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최종 결과 승점 15점(7승2패1무)이었으며, 이중 전인지가 이번 경기에서 4전 전승(포볼매치 3승, 싱글매치 1승)으로 8점을 만들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소연도 3승 1무로 7점을 얻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까지 총 세차례의 대회를 통해 19점의 점수를 얻어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우승팀 공식 인터뷰

Q. 김인경 선수, 내가 제대로 계산을 했다면 김인경 선수의 퍼팅이 우승으로 이어질 퍼트였는데 18번 홀로 걸어오면서 우승이 직감되는 순간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가?

김인경: 아무래도 16, 17, 18번 홀은 나한테 긴 홀이어서 안심할 수 없었다. 내 게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캐디도 나한테 얘기를 안해줘서 상황진행을 잘 몰랐다. 비긴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내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Q. 박성현 선수, 올 시즌에 3승을 했다. 이 대회까지 우승을 한다는 것이 이번 시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박성현: 이번 시즌은 최고의 시즌인 것 같다. 메이저 우승도 하고 처음 출전한 이 대회에서 팀이 우승을 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같다.

Q. 유소연 선수, 이번 매치에서 뒤쳐지다가 올스퀘어로 마무리했는데 팬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그리고 경기를 계속하면서 이번 우승을 하면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했는가?

유소연: 먼저는 오후 경기에서는 퍼팅이 떨어져주지 않아서 경기내내 화가 나는 순간도 많이 있었는데, 이 대회가 나만의 경기가 아니라 팀, 우리나라를 위한 대회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리고 팬분들의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이 있어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나는 맨 뒤라 세 선수의 성적을 확인하면서 했다. 인경이 언니도 1업이었지만 어떻게 될 지 몰라 최소한 나도 1점이라도 보탬이 되어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17번 홀이 끝나고 나서 순위가 거의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만큼 매치를 패하고 끝내고 싶지않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Q. 전인지 선수, 어떻게 보면 유소연 선수와는 다르게 경기가 흘러갔다. 처음에는 몇 홀차로 이겼지만 안나 노퀴스트 선수와 접전이었는데, 호각으로 갈수록 걱정이 됐는지?

전인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빨리 경기를 마치고 언니들 응원을 가겠다고 말을 했다. 전반 흐름만 보면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나가 잘 치면서 따라왔다. 걱정하기 보다는 제 자신과 팀원들을 믿고 응원을 하러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Q. 유소연 선수, 이번 대회는 최고의 골프 강국에게 우승이 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은 한국이 골프강국이라는 점은 예전부터 알고 있지만, 14년은 스페인에게 패하고 16년은 미국에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이 최고라는 점을 증명했는데 이 대회의 우승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유소연: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던 이유는 우리의 우승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였다. 골프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우리가 세계랭킹은 높은 선수들이 있다보니까 우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경기를 하다보니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개개인의 랭킹은 높을지 몰라도 팀이 되어서 나라를 위해서 경기하는 기회가 많이 없었고, 어렸을 때 부터도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았다.

부담감은 많이 느꼇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마침내 골프를 세계에서 잘 치는 나라라고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러운 한 주가 된 것 같다.

Q. 보통 이런 경기에서 Man of the match라고 하면 팀을 이끌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를 일컫는다. 한국팀에서 '오늘 매치의 선수(Man of the match)'는 누구였다고 생각하는가?

김인경: 우리 모두다. 우리 모두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어느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우승이 불가능했을거라고 생각한다. 팀웍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았고 일주일만에 이렇게 엄청난 팀웍을 가진 팀을 만들었다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Q. 김인경 선수, 12번 홀에서 올스퀘어를 만들고 버디를 만들어서 앞서가기 시작했는데 거리가 얼마나 됐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경기를 하면서 브론티 선수와 신경전이랄까, 조금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럴 때 속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또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됐는지?

김인경: 아무래도 매치다 보니 신경전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일종의 스포츠맨십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는 것이 상대방에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브론티도 나에게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어졌다.

나는 8번 홀에서 치핑이 들어가면서 전환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13, 14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라인이긴 했지만 버디가 아니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넣어야한다는 생각으로 퍼팅했다. 다 비슷한 거리였고 세발 정도 됐다.

Q. 유소연 선수, 7번 홀에서 물에 들어갔을 때 예전 박세리 선수가 생각났는지 어땠는지?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인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유소연: 7번 홀 같은 경우는 렉시가 이미 파5에서 투온을 시켰기 때문에 버디가 확정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기적을 바라고 버디를 만들거나 파를 해서 렉시의 실수를 바라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리스크를 안고 무리를 했던 샷이다.

나도 세리 언니의 맨발샷을 보고 자란 세대인데, 내가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조금 멋적기도 하고 쑥쓰럽기도 했다.

내 생각에 이 대회에서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책임감인 것 같다. 같은 팀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 너무 많은 선수가 있는데 그들을 대표해 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해서 좋은 샷들이 나왔다. 평소에 그런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질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봐야 겠다.

Q. 유소연 선수, 우승을 해서 기쁜 마음이 큰지 끝냈기 때문에 안도감이 더 큰지?

유소연: 사실 둘 다 아니다. 반반? 너무 오랫동안 이 대회를 걱정하면서 보냈고, 대회에 대한 긴장감이 많아서 지금 안심이 된다거나 기쁜 것보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Q. 박성현 선수, 한국에서 이제 우승 경험도 많은데, 오늘처럼 이렇게 우승한 경험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박성현: 미국에서는 이 정도까지 갤러리가 많지 않아서, 많은 갤러리들이 있는 한국에서 경기하는 게 설렜다. 경기를  하며 정말 많은 분들께서 한샷한샷에 환호를 해 주셔셔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그 덕분에 팀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 주는 정말 좋았고 이런 상황에서 우승하면 마음이 벅차지고 그런 것 같다.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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