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커피콘서트, 판소리극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 등록 2018.10.02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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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슈퍼댁은 김치냉장고를 탈 수 있을 것인가?

[인천] 커피콘서트의 여덟 번째 무대가 오는 17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간에는 재미와 흥이 가득한 소릿광대 김명자의 배꼽 빼는 판소리극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을 만날 수 있다.

김치냉장고를 타기 위해 혈혈단신 모래판으로 뛰어든 엄마의 감동적인 씨름대회 출전기를 다룬 이 판소리극은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제비돌기, 다리찟기 등 재밌는 기예와 태극기 속옷 등 의상과 소품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는가 하면 관객을 직접 무대 위로 올려 씨름한판을 벌인다.

제자리에서만 소리하고 사설하는 정적인 판소리가 아니라, 무대와 객석을 종횡무진 오가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마당극적 요소를 대폭 가미하여 시종일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캔디의 주제가를 타령으로 재밌게 바꾼 '캔디타령'과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민요 '아리랑',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흥보가' 중 놀부심술대목 등으로 전통 판소리의 재미를 만끽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김명자는 소리대가 방성춘 선생에게 소리를 배우고, 2001년 제1회 또랑광대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창작 판소리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대추씨 영감 난리났네', '오과장 서해바다 표류기' 등의 현실을 반영한 곡을 직접 만들어 자신만의 다양한 창작 판소리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먹성 좋은 자식들을 위해 씨름대회에 나가 난관을 극복하는 슈퍼댁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웃음과 활력을 전해주는 공연 한 편으로 가족 간의 정을 떠올려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8년에 시작해 4만 8천여 명의 관객들과 만나며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커피콘서트'는 매달 한번,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이다.

전석 1만 5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과 갓 뽑은 신선한 커피 등 커피콘서트만의 매력으로 수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12월에는 가수 권진원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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