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구, 악취 원인 '송도자원순환센터' 유력

  • 등록 2018.09.17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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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악취, 市 환경시설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나타나



[인천] 최근 송도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 문제가 인천시 환경시설관리 부실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연수구는 17일 구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송도지역 주민들을 괴롭히던 악취 문제가 인천시 환경시설관리 부실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 제품으로 제조하는 시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지난해 12월 준공해 ㈜태영건설, 동우개발(주), 원광건설(주), 풍창건설(주), 브니엘네이쳐(주)와 공동 운영 위탁협약을 맺어 지난 3월부터 가동 운영되고 있다.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빈번하게 발생됐던 악취 중 지난 4월 30일 발생된 분뇨, 역겨운 냄새는 정밀조사 결과 당일 10시경과 5월 1일 5시경 2회에 걸쳐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로에 이상이 생겨 약 2시간 동안 정상온도인 750℃보다 낮은 400℃이하로 운영돼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올해 첫 번째 집단악취 민원(55건)이 발생한 날로 최초신고 30분전으로 당시 풍향은 남서 및 서남서, 풍속 1.3m/s 이하이며, 3~5km 떨어진 민원발생지역에 악취 도달시간으로 유추된다.

날씨도 박무현상과 이슬비가 내렸고, 악취유형도 분뇨, 역겨운 냄새로 자원순환시설에 반입되는 하수슬러지 건조 시 발생되는 냄새와 유사한 것으로 판단돼 구는 송도자원순환시설을 당일 악취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특히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태영건설에서는 탈취로의 이상을 발견한 당일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보고해야 했지만 다음날 늑장 보고 했다.

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악취 관리 담당기관인 연수구에는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남석 구청장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송도지역 내 기업체들과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경제청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이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을 기만한 행위"라고 말했다.

구는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동 사항을 전달하고 악취 재발방지 대책을 엄중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모든 악취 배출구에 원격감시시스템(TMS)를 부착해 이상여부를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내에 집중돼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 소각시설 등에 대해서도 악취제거와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요청했다.

악취시설이 밀집돼 있는 이 지역을 인천시에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을 요청해 악취배출시설 설치신고와 악취방지계획을 받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는 별개로 악취 측정망 확충과 전담 감시요원을 배치해 24시간 악취감시를 실시하며, 인천시와 협조해 이번 추경예산으로 구입하는 실시간 악취분석 차량을 연수구에 우선 배치해 위법사항 발견 시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8일 악취포집기 12대를 송도 전역에 설치완료 예정이다.

지난 4일에는 송도국제도시 악취개선 모니터링요원 24명을 선정해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구는 지난 9월 8일 발생한 악취에서 아세트 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을 단서로 유관기관 합동으로 관련 사업장들을 특별 점검해 해당 시설들의 문제점들을 밝혀내 시정 조치 요구했다.

그러나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에서는 투입구 배기관 이탈 관련 문제점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개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남석 구청장은 "악취시설의 효과적인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송도 지역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꼭 필요하다"며, "송도국제도시의 악취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 이번 송도자원순환센터와 같이 정밀조사로 악취원인을 하나씩 제거해 악취로 인한 주민의 고통과 불안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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