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 인천 지역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개소

  • 등록 2018.09.09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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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산모 처치, 분만, 수술, 신생아 치료로 이어지는 통합 집중 치료



[인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6일 인천지역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중증 복합질환을 가진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에게 안전하고 빠른 치료

보건복지부는 산모와 태아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전국 권역별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선정한 바 있다.

2017년 인천 지역에서 가천대 길병원이 선정된 이후 1년 여간 인력 및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6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여성전문센터에 마련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에 대한 치료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3층에는 고위험 산모 중환자실인 고위험산모집중치료병상(MFICU) 5병상과 환자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가족 분만실 2실, 수술실, 회복실, 정밀초음파실 등 산모를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출산과 동시에 진행되는 신생아 케어도 3층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5층에는 신생아 집중치료실 및 격리병상 3병상을 포함하여 3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개소함에 따라 산과(전체 산부인과 중 임신·출산을 진료하는 의료진) 전문의 5명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전문의 3명, 전공의 6명 등 14명의 주산기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했다.

김석영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은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주산기 전문 인력과 고위험 산모 분만 경험 등을 바탕으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통합치료센터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낮은 출산율, 증가하는 고위험산모...통합 치료 필요성 커져

2017년 한 해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총 35만7천700명으로 2016년보다 11.9% 하락해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지 못했다.

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가임기 30대 초반 여성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결혼 및 임신 연령이 늦춰지고 있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다양한 대책으로 출산율 높이기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17년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인천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우리나라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1.01을 기록하며 서울과 부산에 이어 출산율 낮은 도시로 기록됐다.

출산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산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고위험 산모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합병증이 동반되기 쉬운 상태의 산모를 말한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임신 중 감염, 임신성당뇨로 진단된 경우, 자궁 내 태아 발육 지연, 35세 이상 고령 임신, 쌍둥이 등 다태임신, 저체중·비만 산모, 담배·약물복용 등의 습관 등이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 자료 분석에 따르면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는 고령(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2016년 26.4%에서 2017년 29.4%로 증가했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 집중 치료가 필요한 조산아의 경우도 2016년 기준 7.2%로, 이는 10년 전인 2006년에 비해 1.5배 증가한 수치다.

다태아의 비율 또한 급증하고 있는데, 2016년 기준 다태아의 62.7%가 37주 미만 조산아로 태어나 고위험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에 대한 통합 치료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산율이 낮은 인천의 경우 주요 모자보건통계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13~2015년도 통계청 및 인천시 인구 및 지역 통계, 출생 전후 사망통계, 모성사망비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 지역 분만 중 다태아를 분만한 고위험 산모의 비율은 3.7%로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신생아 중 2.5kg 미만 저체중 신생아의 출생율은 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 학술 심포지엄 개최... 지역 의료기관 협진 체계 마련

6일 센터 개소와 함께 오후에는 가천의대 통합강의실에서 지역별 고위험산모 신생아 통합치료센터의 운영경험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일본 동경여자의대 나카지마 요시유키 교수가 참석해 주산기 의학이 발달한 일본의 고위험산모치료센터의 운영 경험을 발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만실 및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역량 강화를 위해 일본 동경여자의대에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 전담 시스템을 교육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가천대 길병원은 10년 전부터 산부인과와 신생아과의 공동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표준화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는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통합 치료를 위해 신경외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등과도 24시간 대기(on call) 시스템도 마련했다.

센터는 또 인천 지역 분만 취약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상 교육, 산모 산전관리, 응급 분만시 대처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지역 산부인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에 대한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김양우 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인천 지역 산부인과로 출발해 산모를 비롯한 여성들과 아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인천 뿐 아니라 경기서부지역에서 발생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받음으로써 지역 모성사망비(출산한 산모 10만명당 사망하는 여성의 수) 감소와 신생아 사망률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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