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시는 15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20분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홍창흠 애국지사의 딸 홍순옥씨의 자택을 찾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주고 숭고한 애국정신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홍 애국지사는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하는 흠치교의 8인조에 가해서여 항일 활동을 하며, 독립자금으로 50원을 납부한 혐의로 체포되어 정치범 처벌령 위반으로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정부는 그 공훈을 기려 2008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이어 박남춘 시장은 오전 9시 이용범 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군수·구청장, 인천보훈지청장 및 보훈단체장, 시 간부공무원, 학생대표 등 200여명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오전 10시에는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기관 단체장, 시민 등 1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경축식은 홍기후 대한광복회 인천지부장의 기념사와 독립유공자 표창, 박남춘 시장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유공 대통령표창 대상자는 고(故) 임창현 선생과 고(故) 김호 선생으로, 표창은 이들을 대신해 각각 손자 임귀성씨와 외손자 방재근씨가 받았다.
임창현 선생은 1919년 3월 부천에서 장기리 시장 만세시위를 주도한 심혁성의 체포를 저지하다 숨진 이은선에 대한 사인 규명 등에 참여해서 체포됐으며, 김호 선생은 1919년 3월 경남 거창군에서 다수의 면민들을 규합해서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이날 경축식에서 박남춘 시장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3.1운동과 임시정부, 항일 독립운동에 솔선했던 인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본받아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오늘의 과제를 앞서서 풀어나가는 인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